28일(현지시간)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지난 12월 중순에 러시아 지역을 덮친 혹한이 지속되면서 이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망자가 13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보건부 관계자는 통신에 "지금까지 러시아 전역에서 추위로 137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지난 밤에도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 주에서 1명, 타타르스탄 공화국에서 1명, 오렌부르크 주에서 1명이 각각 숨졌다"고 밝혔다.

통신은 지난 25일에는 의료 관계자의 언급을 인용해 총 123명이 한파로 사망했다고 보도했었다. 그사이 사망자가 더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보건부가 한파로 인한 공식 사망자 수를 발표하지 않고 있어 통계는 엇갈리고 있다.

러시아 전역에선 12월 중순 이후 최근까지 영하 15~50℃의 맹렬한 한파가 몰아쳤다. 일부 지역에선 수은주가 영하 50℃ 이하로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부랑인이나 빈민층을 중심으로 동사자가 속출하는가 하면 일부 지역에선 열병합발전소가 멈춰서고 난방 파이프라인이 파손되는 등의 사고로 난방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들이 이중고를 겪기도 했다.

맹위를 떨치던 혹한은 지난 25일부터 다소 누그러지기 시작했다. 영하 20도 이하로 내려갔던 수도 모스크바의 기온은 이날 낮 현재 영상 2도까지 급상승했다. 모스크바 기상청은 모스크바 지역의 기온이 다음 주 내내 영하 1~7도 사이를 오르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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