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간 광고비로 30조원 가량 사용…독점 기업이라 광고 이득 별로 없어

일본 전력업계가 광고비로 지출한 금액이 40여년간 약 2조4000억엔(한화 약 3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아사히신문에 의하면 원전을 보유한 9개 전력회사의 유가증권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970년도 이후 42년간 광고비 지출이 2조4179억엔에 달했다.

이는 국내외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나 가전업계의 광고비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력회사는 독점 기업이어서 일반 소비재 기업에 비해 광고의 이점이 적다.

전력업계의 광고비는 1979년 미국 스리마일 원전 사고 이전까지만 해도 연간 200억엔 수준이었으나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있었던 1986년 400억엔을 돌파했으며, 최근에는 약 1000억엔으로 늘었다.

원전의 추진과 안전성 홍보, 로비 등을 위해 각종 매체에 엄청난 광고비를 뿌린 것으로 보인다는 게 아사히신문의 분석이다.

전력업체별 광고비는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6445억엔(약 8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간사이전력(4830억엔), 규슈전력(2624억엔), 도호쿠전력(2616억엔), 주고쿠전력(1736억엔) 등의 순이었다.

전력업계는 지금까지 광고비를 전기요금 인상 때 원가에 포함시켜 국민에게 부담을 전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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