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이달 중 구제역 매몰지 인근 먹는샘물 제조업체에 수질감시시스템이 구축돼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24일 환경부에 따르면 시범운영은 구제역 매몰지 1km 이내 위치한 경기도 지역 4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수질감시시스템은 먹는샘물 제조업체 취수정 상류쪽에 2개소, 하류쪽에 1개소 등 모두 3개의 감시정에 샘물 자동계측기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자동계측기에서 산성도(pH) 및 전기전도도, 수온 등의 항목을 상시 측정해 데이터를 온라인 전송하면 이를 환경관리공단에서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상 여부를 가려낸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도 자동계측기가 설치돼 있지만 실시간 전송이 아닌 수질 데이터 약 1개월치를 CD로 제작, 이를 전문 분석기관에 보내는 방식으로 운영돼 수질에 이상이 발견하더라도 즉각 발견하기가 어렵다”며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온라인 전송시스템이 가동되면 환경공단이나 관련 지자체에서 상시 모니터링 하다가 이상이 발견되면 바로 조치할 수 있다.

수질감시시스템 시범운영은 구제역 매몰지로 인한 먹는샘물 오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정부는 시범운영을 통해 기술적인 문제점과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권 윤 기자 amig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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