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3만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도양 쓰나미의 최대 피해지역인 인도네시아 반다아체에서 쓰나미 대참사 8주년 기념식이 26일(현지시간) 열렸다.

이날 아체주 말라하야티 부두 인근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쓰나미 생존자들과 희생자 유가족, 추모객 수천 명이 모여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아체주를 비롯한 인도양 연안 13개국에서는 2004년 성탄절 다음 날 인도네시아 서부 수마트라섬에서 발생한 규모 9.3의 대지진으로 23만여 명이 숨졌다.

특히 진앙지에서 가까웠고 안다만해로 돌출된 지형적 특성을 가졌던 수마트라섬의 서북단에 있는 아체주 주도 반다아체에서는 아체주 전체 사망자 17만명 중 무려 10만여 명이 사망했다.

쓰나미 피해 이후 인도네시아 정부는 아체·니아스재건복구청 프로젝트의 하나로 반다아체 시내 중심에 쓰나미 박물관을 건립했다.

피해국 중 하나인 태국의 국가재난경보센터(NDWC)도 인도양과 접한 안다만해에 쓰나미를 탐지할 수 있는 관측소와 부표를 설치했다.

한편 이날 태국에서도 쓰나미로 인해 발생한 5000명의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예배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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