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녹색금융을 강조한 지 1년이 지났지만 녹색금융상품 개발과 판매는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대로 판매 한번 못해보고 사라지거나 이벤트성 전시용 상품으로 전락하는 금융상품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계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더 따라주지 않는 한 고위험·고수익인 녹색금융에 적극적일 수 없다"며 "조달한 예금 자금의 60% 이상을 대출하지 않을 경우 은행에 페널티를 주는 등 현실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녹색금융상품 판매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e-공동구매정기예금'은 한때 2,000억원이 넘었지만 지금은 674억원이다. 2009년 12월 기준 3,000억원이 넘었던 사업자 우대적금도 실적이 줄었다.

2008년 출시된 우리은행의 녹색통장은 같은 해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09년에는 2조원 가까운 실적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 잔액은 3,789억원에 불과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등 다른 은행들의 실적도 정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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