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추진하는 하수처리시설 설치공사가 국비지원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급격한 도시개발로 하수 발생량이 급증하고 있는 울주군 범서읍과 남구 무거동, 북구 농소읍, 강동 일대의 하수를 처리하기 위해 굴화ㆍ농소ㆍ강동하수처리시설 등 3개 하수처리시설 설치공사를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제때 지원되지 않은 국비 때문에 굴화하수처리시설과 강동하수처리시설 등이 예정 준공시점이 9월 인데도 현재 공정이 37%와 45%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굴화하수처리장이 계획대로 건설되지 못하면 현재 이 일대의 하수를 처리하는 용연하수처리장의 시설용량이 초과돼 '울산의 젖줄' 태화강으로 하수가 유입되는 사태마저 예상된다.

특히, 총 391억원이 드는 강동하수처리장은 내년까지 완공하지 못하면 지역개발에 따라 늘어나는 하수가 계속 동해안 청정지역으로 흘러들어 해양환경 오염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신개발지역 하수처리시설 공사가 늦어지면 기존 처리시설의 용량초과나 주변 하천과 바다 오염이 불가피해진다"며 "국비를 제때 지원해 환경오염을 막고 국비 지연에 따른 이자 부담도 덜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진주 기자 jinju@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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