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줄돔=제공 국립수산과학원

 

청줄돔을 비롯한 아열대 어류들이 제주 연안에서 정착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 연안에 서식하는 어류상을 조사한 결과 42%가 아열대 어종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제주도는 최근 40년간 수온이 1.5℃ 상승하는 등 아열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제주연안에 출현한 어류는 청줄돔, 가시복, 독가시치, 거북복 등 아열대 어종을 포함해 모두 67종이 관찰됐다.

특히 청줄돔, 가시복, 독가시치, 거북복 등 28종의 아열대성 어종이 평균 40% 이상 되는 것을 확인했다.

청줄돔과 독가시치의 올해 출현 개체수는 지난해 보다 각각 52%, 44% 증가한 것으로 확인돼 제주도에 정착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올해 해역별로 출현한 아열대 어종은 ▲남부해역에서 18종 ▲동부해역은 15종 ▲서부해역은 13종 ▲북부해역은 10종으로 남부해역에서 가장 많이 출현했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이처럼 아열대성 어종이 점차 증가하고 연중 서식하는 것으로 볼 때 이들이 환경에 적응하면서 정착화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차형기 아열대수산연구센터장은 "제주 연안의 어장 관리 계획 수립과 대책 마련을 위해 아열대성 어종과 정착성 생물과의 상호관계 조사 등 자원생태학적 조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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