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중국 양쯔강 저염분수가 어업에 피해를 줄 것으로 보여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21일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양쯔강에서 발생한 저염분수가 제주 서쪽 200㎞까지 접근, 계속해서 제주 해역 방향으로 동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염분수는 중국의 장마와 태풍으로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양쯔강의 민물이 바다로 유입돼 발생했다. 양쯔강 상류의 샨사댐은 최근 초당 2만5000t~4만t에 이르는 물을 방류하고 있는데 이 수치는 국내 23개 전체 댐의 방류량을 합한 초당 2146.3t보다도 10배 이상 많은 양이다.

저염분수는 제주도 내 마을어장 유입시 소라, 전복 등 저서생물의 삼투압 능력을 저하시켜 폐사에 이르게 할 수 있다. 갈치 및 오징어류 등의 어장 형성을 방해하는 등 어업에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이달 하순부터 다음 달 말까지 유관기관 합동으로 예찰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사는 제주도 서부 연안에서 서방 55km 해역까지 총 12개 정점을 설정, 실시하며 저염분수 접근 시는 2∼3일 간격으로 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심재훈 기자 jhsim1@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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