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에서 화재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올들어 11월말까지 전국의 화재 발생건수는 3만9287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 감소했다.

그러나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215명과 부상 1725명 등 194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 증가했다. 사망자는 작년에 비해 9명 줄었지만 부상자가 291명 늘어났기 때문이다.

재산피해도 총 2545억1500만원으로 작년 2288억6400만원에 비해 11.2% 늘었다.

올해 전국적으로는 하루평균 117건의 화재가 발생해 5.6명의 사상자가 나고 7억62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난 셈이다.

화재는 시간대별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35.7%가 집중됐고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취약시간대인 자정부터 오전 4시까지가 28.8%로 가장 많았다.

화재 발생 원인으로는 47%가 부주의, 23.6%는 문어발식 전기코드 사용 등 전기적 요인, 9.7%는 생활용품의 과열ㆍ과부하 등 기계적 요인으로 분석됐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 중에는 담뱃불이 34%로 가장 많았고 음식물 조리 중이 14%, 쓰레기 소각이 12%였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올 겨울은 예년에 비해 추운 날이 많아 난방시설의 사용의 급증이 예상되므로 화재예방을 위해 철저한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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