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강한 한파가 몰아닥친 가운데 중국도 북서부 지역 기온이 영하 34도까지 내려가는 등 살인적인 추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3일부터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등 북동부 지역에 내린 폭설로 교통이 마비되고 전기가 끊기는 등의 피해를 겪고 있다.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는 난방 파이프가 터져 3만여 명의 주민들이 며칠 째 속수무책으로 추위에 내몰렸다.

북서부 신장 위구르자치구에서도 며칠째 내린 폭설로 유목민 1명이 숨지고 가옥 수백여 채가 무너졌으며 1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신장자치구 이리카자흐자치주 지역에는 평균 50cm 이상의 눈이 쌓였고 일부 산간에서는 무려 150cm에 달하는 적설량이 기록됐다.

특히 중국 내몽고 겐허지역에는 영하 43도의 살인적인 한파가 이어졌다. 해당 지역은 추운 겨울에 기온이 영하 50도 밑으로 내려가기도 하는 곳이다. 

한편 중국 기상대는 북서부 지역의 한파와 폭설이 사나흘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해 피해 규모는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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