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 찜통더위..체감기온 40℃ 웃돌아



미국 전역이 계속되는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일 미국 전역에서 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로 사망자가 속출함에 따라 수도 워싱턴D.C.와 32개주에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주 중서부에서 낮 최고기온이 37.8℃를 웃도는 날씨가 이어지다 이번 주에는 무더위가 동부 대서양 연안으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뉴욕과 워싱턴D.C., 필라델피아 등에서는 앞으로 며칠간 최고기온이 35℃가 넘는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 기상청이 20일 밝혔다.

특히 습도를 감안한 실제 체감온도는 43.3℃에 달할 수 있다고 미 기상당국은 경고했다.

실제로 아이오와 녹스빌에서는 19일 습도를 반영한 체감기온이 55℃에 달했고 미네소타의 매디슨에서는 51.1℃에 달했다.

미 기상청은 지난 주말 이후 폭염으로 인해 최소 1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캔자스주 위치타에서는 65세의 남성이 잔디를 깎던 중 숨졌는데 사망 당시 그의 체온은 41.7℃에 달했다고 MSNBC가 전했다.

또 오클라호마주 블랙웰 인근에서는 70세 노인이 잔디깎는 기계를 옮기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같은 폭염은 전력사용량의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미네소타와 위스콘신,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등지에 전기를 공급하는 엑셀에너지는 18일 전력수요가 9504mW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오클라호마에서는 밤 11시의 기온이 37.8℃에 달할 정도로 열대야 현상도 계속되고 있다.

미 기상전문가들은 "37℃를 웃도는 여름철 무더위가 이례적인 것은 아니지만 이번 무더위는 전국적으로 열흘넘게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권윤 기자 amig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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