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계획(WFP)이 북한의 수해지역을 최근 방문, 피해실태를 살폈다고 북한 관련 외신들이 21일 보도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WFP실사단이 원산과 함흥에서 광범위한 침수와 농경지 피해를 목격했고 강둑이 터져 많은 주민이 집을 버리고 피신하는 모습을 봤다" 전했다.

클라우디아 본 로엘 WFP 평양사무소장은 "함흥 성천강 강물이 불어 갈색 흙탕물이 세차게 흘러내렸다"며 "넓은 평야들이 완전히 침수돼 주민들이 물살을 헤치며 감자 등의 작물을 건져내려 애쓰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VOA에 말했다.

VOA는 "아직 북한 당국이 국제기구들에 구호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도 WFP의 북한 실사단활동을 전하며 "WFP는 북한의 홍수 등 재난 상황에 대비해 최대 37만5천명의 이재민에게 120일 동안 식량을 공급할 계획으로 올해 예산을 편성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측은 최근 A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수해상황을 담은 사진을 전송하며 포토샵 처리를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을 끌어내기 위한 노림수라는 의심을 샀다.

장혜진 기자 wkdgPwls@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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