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탐사선 큐리오시티=출처 나사

 

미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 탐사와 관련, 중대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NASA는 3일 오전 9시(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미국지구물리연맹(American Geophysical Union, AGU) 추계회의를 통해 화성 무인탐사로봇 '큐리오시티'로부터 수집된 정보들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오는 4일 오전 4시에 발표된다.

큐리오시티의 자료 분석을 책임지고 있는 수석 연구원 존 그롯징어(John Grotzinger) 캘리포니아공대 교수는 미 공영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유기화합물의 존재를 감지하는 부분에서 역사책에 남을 만한 발견을 했다"고 밝혔던 적이 있어 이번 NASA의 발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학계에서는 큐리오시티가 생명체 유지의 근본이 되는 유기화합물을 새롭게 발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NASA는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고 "중대한 발견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은 정확하지 않은 설명"이라며 "큐리오시티는 화성에서 유기체의 존재를 보여줄 어떠한 증거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컨퍼런스는 큐리오시티가 화성의 모래 토양을 채취해 살펴보는 분석팔을 처음 사용한 것과 관련한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NASA는 이날 로스앤젤레스 제트추진연구소에서 주관하는 원격회의에서 '보이저 1호'와 관련된 발표도 할 예정이다.

인간이 만든 물체 중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무인탐사선 보이저 1호가 지구에서 보낸 물체 최초로 태양계를 벗어났다는 발표를 하게 될 지 시선이 집중돼 있다.

이번 발표에서 NASA가 보이저 1호 태양계 이탈을 공식 선언한다면 보이저 1호는 태양계를 벗어난 최초의 지구 물체로 기록된다.

목성과 토성 탐사를 목적으로 1977년 9월 발사된 보이저 1호는 1989년 임무를 종료할 예정이었지만 수명을 훨씬 초과해 현재는 태양풍과 성간 물질의 입자 관측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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