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단독 처리한 내년도 제주해군기지 예산안이 예결위에서 결국 처리가 미뤄졌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29일 계수조정소위를 열어 제주해군기지 사업을 포함한 방위사업청 예산 심사를 보류했다.

무기사업 등 안보상의 이유로 비공개로 열린 이날 소위에서는 여야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일단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통합당은 해군기지 건설의 부적절성을 주장하며 예산 전액 삭감을 요구하다 최근 절반 삭감으로 물러섰지만 새누리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28일 열린 국방위원회에서는 내년도 제주해군기지 건설사업 2009억6600만원에 대한 방사청 예산안이 통과됐다.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이날 전체회의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방사청 예산안을 여당 단독으로 표결에 부쳐 정부 원안대로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즉각 기자회견과 성명 등을 통해 전면 무효를 주장했고 해군기지 반대단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앞에서 날치기 통과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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