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나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미트 롬니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간의 협상으로 미국 재정절벽 협상을 둘러싼 낙관론이 퍼지고 있고 여기에 중동 변수까지 겹치면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58달러(1.8%) 오른 배럴당 88.07 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11달러(1.01%) 오른 배럴당 110.62 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미국 정치권에서 재정절벽 협상이 잘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크리스마스 이전에 협상 타결을 기대한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미트 롬니 전 후보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초당적 협조를 요청했다.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대통령 대리인 자격으로 의회를 방문해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를 설득했다.

그러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아직은 '실질적인 진척'이 없다며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했다.

미국 경제 지표도 긍정적이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7%를 기록해 잠정치 2.0%보다 높았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주 연속 감소했다.

중동에서는 정치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원유 수송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집트 시민들이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강화한 헌법에 반발해 반정부 시위를 일주일째 이어간데 대해 의회는 새 헌법 초안의 의결을 강행했다.

예멘에서는 알-카에다로 보이는 무장괴한의 총격에 사우디아라비아 외교관이 사망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의 핵개발 의혹에 대한 조사가 1년간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다며 이 문제가 앞으로도 지속적인 논란거리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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