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 카슨홀에서 ‘후쿠시마&체르노빌 최전선 현장탐사 보고회’ 가 개최됐다.
이 보고회는 환경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환경재단,환경운동연합,환경보건시민센터,서울환경연합 여성위원회의 주최로 열렸다.

이날 보고회는 후쿠시마 원전사태 현장을 다녀온 환경보건시민센터의 최예용 소장과 체르노빌 사고 25주년을 맞아 현장 답사를 다녀온 한겨례신문의 남종영 기자의 특별 강연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최 소장은 사고 원전 5km이내에 살던 이시마루 코시로씨의 경험담을 전하며 “원전에서 생산된 전기는 대부분 도쿄 시민에 공급되지만, 정작 사용하는 도쿄는 아무런 피해를 받지 않고, 원전 인근 마을만 고스란히 피해를 받는다며, 특히 원전은 할아버지 세대는 번영할지 몰라도 손자세대에는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는 너무 억울하지 않느냐” 면서 끝내 눈물을 보인 그를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소장은 “일본인은 원폭 피해로 방사능의 무서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체념하고 스스로 원전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생각을 주입 하면서 산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고 말했다.

두 번째 강연에 나선 남 기자는 구 소련 체르노빌 사건 당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이웃나라 벨라루스 의 현재모습과 사고 지역 3km에 위치한 프리파탸 시의 생생한 사진을 공개, 원전사고의 끔찍함을 전했다.

남 기자는 또 “25년전 사고 이후로 지금도 국토의 23%가 방사성 물질인 세슘에 오염되어 있어서 오염이 심한 지역의 어린이·청소년들은 해마다 한 차례씩 방사능 저감 치료를 받는다” 며 원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혔다.

강연 후 개별 질의 응답시간에서 최 소장은 “이번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가장 많은 자극을 받은 나라는 이웃나라 중국도 우리도 아닌 독일이었고, 메르켈 총리는 원자력으로부터 '단계적 탈출'을 약속하면서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재생에너지 시대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 라고 말하고 있다” 며 우리나라도 하루 속히 재생에너지 개발에 힘써서 탈원전시대로 가야한다 고 주장했다.

환경TV 성상훈 HNSH@eco-tv.co.kr




HNSH@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