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방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른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지만 이 같은 무더위는 다음 주 초반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전남 장흥의 최고 기온이 35.9도까지 치솟는 등 전북 고창 35.8도, 광주 35.3도, 전주 34.8도를 보이는 등 호남지방을 중심으로 무더위가 심했다. 서울도 이날 32.7도까지 올랐다.

이에 따른 인명피해도 속출해 벌써 3명이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9일 전남 해남군의 92세 독거노인이 열사병으로 숨졌다. 18일엔 충남 아산에 사는 84세 할머니와 천안에 거주하는 89세 할머니가 역시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폭염특보가 내려지면 노약자들은 햇볕이 강한 오후 12시~5시에는 되도록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밖에 나갈 경우 물을 충분히 마시면서 휴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장마 직후 찾아온 이 같은 무더위를 제6호 태풍 ‘망온’에서 찾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여름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기가 많은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는데, 여기에 일본쪽으로 향한 ‘망온’으로 인해 고온다습한 동풍의 유입이 더 늘어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폭염은 20일을 고비로 21일부터는 조금 누그러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21일 서울과 대전·광주·대구의 낮 최고기온이 31도에 머물면서 오늘보다 2도에서 4도가량 낮아지겠다.

기상청은 그러나 "당분간 낮에는 무덥고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아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국적인 폭염과 달리 태풍의 간접영향을 받고 있는 강원 영동지방에는 비가 오면서 저온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21일까지 경남 해안과 동해안에서는 너울에 의해 바닷물이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이 커 해수욕장을 포함한 해안가와 방파제에서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겠다.

20일 일부 내륙지방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동해 북부 먼 바다에 있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계속 들면서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강원도 영동지방은 동풍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0도에서 25도 낮 최고기온은 23도에서 35도가 되겠다.

21일에도 전국이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맑고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다만 강원도 영동지방은 동풍에 의한 지형적인 영향으로 한때 비가 온 뒤 아침에 개겠다.

그밖의 지방은 구름이 많겠으며 대기 불안정에 의해 충청남도와 전라남북도 지방을 중심으로 오후 늦게나 밤 한때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9도에서 24도 낮 최고기온은 23도에서 32도가 되겠다.

권 윤 기자 amig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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