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정부가 포화 지방이 많은 식품에 대한 과세 폐지 계획을 밝혔다고 B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 년여 전 도입된 이 조치는 이른바 세계 최초의 `비만 세금'이었다. 낙농제품, 육류와 가공식품을 포함해 포화 지방 2.3% 이상을 포함한 식품은 비만세 대상이었다.

그러나 이 비만세가 식품값을 상승시키고 덴마크 국민들의 일자리를 위기로 몰아넣어 덴마크 당국은 이에 대한 폐지를 결정했다. 또한 덴마크 국세부는 설탕에 대한 과세 계획도 취소하기로 했다고 BBC는 전했다.

덴마크 당국은 또 비만세 도입 후 일부 덴마크인들은 식품을 사재기하러 독일로 이동하고 있었음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번 비만세 폐지 결정은 중도 좌파 연정의 예산 협상 과정에서 합의됐다. 이번에 비만세가 폐지되면 상당수 슈퍼마켓은 식품 가격을 내릴 전망이다.

한편 포화 지방이 많이 함유된 식품에 대한 세금은 작년 10월 덴마크인들의 고지방 식품 섭취를 제한하려는 시도의 하나로 도입됐다. 덴마크 국립보건의약청에 따르면 덴마크인의 47%는 과체중, 13%는 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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