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하원 의원 대표단이 이달 초 닷새 동안 북한을 방문해 양국 의회 간 교류 문제와 경제 협력 문제를 논의했다.

8일(현지시간) 이타르타스 통신은 하원 지역정책 및 극동문제 위원회 부위원장 로스티슬라프 골트슈테인이 북한 방문을 마치고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러시아 대표단은 방북 기간 북한 인사들과의 면담에서 러시아 극동에서 북한을 경유해 한국으로 이어지는 가스관 건설 사업과 같은 노선을 지나는 송전선 건설,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사업 등을 실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골트슈테인 부위원장은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 원내 4개 정당(통합 러시아당, 공산당, 자유민주당, 정의 러시아당) 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대표단이 북한 경유 가스관 부설과 관련한 실무적 문제를 조율하는 북한 내 석유관련 기관도 방문했다면서 이 자리서 대표단은 러시아가 가스관 사업 실현을 위해 한국 측과의 협상을 활성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대표단은 방북 기간 중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최고인민회의 조-러 친선발전지원위원회 위원장 등과 만났다면서 회담에서는 경제 협력 문제 외에 한반도 핵 문제도 거론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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