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PL 매각 1924억원 자금 확보… 스페셜티·친환경 소재 투자
미래 신사업 조기 정착 위한 핵심 역량 집중, 비전 2030 실현

롯데케미칼이 파키스탄 화학사  Lucky Core Industries에 매각을 결정한 LCPL(LOTTE CHEMICAL Pakistan Limited). 사진은 LCPL 개요(사진=롯데케미칼)/그린포스트코리아
롯데케미칼이 파키스탄 화학사 Lucky Core Industries에 매각을 결정한 LCPL(LOTTE CHEMICAL Pakistan Limited). 사진은 LCPL 개요(사진=롯데케미칼)/그린포스트코리아

롯데케미칼이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사업 강화를 위해 비핵심 해외 사업을 매각한다.

롯데케미칼은 16일 파키스탄 소재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생산 판매 자회사인 ‘LCPL(LOTTE CHEMICAL Pakistan Limited)’ 매각을 위한 이사회를 실시, 보유지분 75.01% 전량을 파키스탄 화학회사인 Lucky Core Industries에 약 1924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이 결정된 LCPL은 롯데케미칼이 지난 2009년 약 147억원에 인수한 회사로, 글로벌 경기 불안 등의 어려움에도 2021년 매출 4713억원, 영업이익 488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롯데케미칼의 고부가 스페셜티 확대라는 중장기 비전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해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금번 확보한 자금으로 기존 석유화학 제품인 PE, PP, PET 등의 고부가화를 추진하고 스페셜티 사업 확대 및 친환경 소재 사업군 진출 등에 사용 계획이다.

실제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2030년 매출 50조원 목표로 하며, 그 중 고부가 스페셜티와 친환경 소재사업에서만 전체 매출의 60%에 해당하는 약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바 있다.

이를 위해 롯데케미칼은 사업 경쟁력을 위해 2020년 하반기부터 울산공장 PTA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설비 전환을 통해 고순도 이소프탈산(PIA)를 생산해 왔으며, 금번 파키스탄 PTA 자회사 매각 으로 해당 제품을 더 이상 생산하지 않게 됐다.

PIA는 PET, 도료, 불포화 수지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제품으로, 롯데케미칼의 PIA 연간 생산규모는 52만톤으로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황진구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이번 해외 자회사 매각은 비전 2030 전략 방향에 맞춘 사업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으로,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고부가 제품군 확대로 회사의 경쟁력 확대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비전 2030 전략에 따라 재무적 목표인 매출 50조와 비재무적 목표인 탄소감축 성장을 위해 사업 체질 변화를 진행 중으로, 분리막용 PE, PP 및 EVA 등 친환경 고부가 전략 제품 판매 확대와 수소에너지 사업, 배터리 유기용매 등 미래 신사업의 조기 정착을 위한 핵심 역량 집중에 노력하고 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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