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비만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먹을거리가 풍부해져 중국의 비만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특히 "중국에서는 부유하고 교육수준이 높은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의 비만율이 높았다"면서 "이는 신선한 제품을 접하기 어려운 빈곤계층이나 교육 수준이 낮은 계층의 비만율이 훨씬 높은 미국이나 유럽 등 서구 국가들과는 대조적"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에서는 남아선호 사상 때문에 부모들이 남자아이들에게 더 많은 영양을 섭취시켜 남자 아이들이 여자 아이들보다 비만 인구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인의 식탁에서 육류가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한 것도 비만율을 높이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2008년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의 중국인의 식습관 변화 연구에 따르면 육류가 중국인의 식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27%로 1965년에 비해 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름에 튀기거나 정크푸드를 먹는 식습관도 중국인들의 비만에 한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이 대학은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비만은 심장질환과 당뇨병의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비만에 관한 추적 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권윤 기자 amig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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