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 서울시

 

조선 600년 역사가 청계천 물길을 따라 3만 5000여 개의 등으로 부활한다.

서울시는 오는 2일부터 18일까지 청계천 일대에서 '2012 서울등축제(Seoul Lantern Festival 2012)'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4회째를 맞는 이번 등축제 전시 구간은 청계광장 모전교~세운교까지 1.5km구간이다. 오후 5시부터 일제히 점등해 밤 11시에 꺼진다.

올해에는 '서울의 뿌리, 선조의 생활상'을 주제로 ▲한양도성 ▲조선정도 600여 년을 이끌어 온 선조들의 이야기 ▲백성들의 일상을 말하다 ▲열린 서울 등 총 4개 테마가 등으로 형상화된다.

올해 주제등은 현재 추진 중인 세계문화유산등재를 기원하는 뜻을 담아 한양도성으로 선정됐다. 한양도성등은 청계천 시작지점인 청계광장 분수대 위에 형상화된다.

가로 12m, 세로 12m에 높이 1.5m 크기로 그 안에 오밀조밀하게 재현돼 있는 미니어처는 한양을 에워싸고 있는 ▲성곽 ▲내사산(남산, 북악산, 인왕산, 낙산), 사대문(숭례문, 흥인지문, 돈의문, 숙정문) ▲사소문(소의문, 광희문, 혜화문, 창의문) ▲오대궁(경복궁, 경희궁, 덕수궁, 창덕궁, 창경궁) ▲사직단 ▲보신각 ▲봉수대 ▲종로 ▲청계천 등이다.

또 3만 5000개 등 중에는 싱가포르, 일본, 필리핀 등 3개국 4개 도시의 해외등과 순천, 남원, 의령, 인제, 영주, 영월 등 총 11개 지자체의 국내등도 포함됐다.

올해 새롭게 참여한 싱가포르의 경우 화려한 색감과 이국적인 느낌의 '파인애플 등'을 선보인다.

축제가 열리는 동안 청계천 곳곳에서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올해 처음으로 기획된 '한양도성 성곽등 쌓기'는 시민들이 직접 한양도성 유네스코등재 기원 메시지를 작성해 50m의 성곽을 완성하는 행사다.

백지의 한지등에 참여 시민이 원하는 색감을 입혀 본인의 등을 완성하는 '전통등 제작체험'도 할 수 있다.

광교갤러리에서는 다가오는 계사년을 기념하는 '새해기원 소원지 달기',  청계천에 '희망유등 띄우기'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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