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이 '쌍끌이' 악재에 빠졌다. 대형 허리케인 '샌디'가 지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아 대규모 화재까지 발생하면서 도시가 정상화 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 퀸즈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택 80여 채가 불에 탔다. 현지 소방당국은  밤 사이에 변압기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지 소방관 200여 명이 투입돼 진화에 나섰지만, 허리케인의 잔존 여파로 강한 바람 등이 뒤섞여 불이 급격히 번지는 등 잔불 정리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형 태풍 '샌디'로 인해 미국 15개주 800만 가구의 전기가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으며 뉴욕 중심부인 맨해튼 일대와 뉴저지주 해변의 상당수 가옥들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뉴저지주에서는 펌프 고장으로 원자력 발전소 가동이 일부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30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샌디가 강타한 뉴욕주와 뉴저지주를 '중대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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