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월 1일 ‘세계 채식인의 날’
채식이 환경·동물·건강 지키는 이유

매년 10월 1일은 ‘세계 채식인의 날(World Vegetarian Day)’이다. 세계 채식인의 날을 맞아 사람들이 채식을 하는 다양한 이유와 채식이 환경적으로 왜 좋은지 살펴본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매년 10월 1일은 ‘세계 채식인의 날(World Vegetarian Day)’이다. 세계 채식인의 날을 맞아 사람들이 채식을 하는 다양한 이유와 채식이 환경적으로 왜 좋은지 살펴본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매년 10월 1일은 ‘세계 채식인의 날(World Vegetarian Day)’이다. 채식은 기후위기와 식량안보 위협 앞에서 개인이 지구를 위해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한 식습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채식인의 날을 맞아 사람들이 채식을 하는 다양한 이유와 채식이 환경적으로 왜 좋은지 살펴본다.  

한국채식연합은 세계 채식인의 날을 맞아 지난 28일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인구는 약 150만에서 200만 명으로 추정된다. 채식인이 아니더라도 채식을 좋아하거나 채식 위주로 식사하는 경우, 간헐적 채식, 유연한 채식 등 채식을 지향하거나 채식을 선호하는 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1이상으로 추정된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전체 온실가스의 발생량의 18%를 차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환경단체 월드워치 보고서에 따르면 축산업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메탄가스, 아산화질소 등은 지구온실 가스의 51%를 차지한다. 

한국채식연합은 이러한 내용과 함께 축산으로 인한 토양오염, 수질오염, 그리고 열대우림 파괴 문제가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1960년대 이후 이미 지구상 열대우림의 절반 이상이 사라졌고 지금 이 시간에도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 열대우림이 고기를 얻기 위해 불태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축산업이 전세계 식량 생산과 분배를 더욱 왜곡시키며 기아와 굶주림을 악화시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콩과 옥수수 등 곡물의 45% 이상이 고기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 가축에게 먹이고 있기 때문이다. 

‘육식의 종말’ 저자 제레미 리프킨은 “햄버거 속 쇠고기 패티 1개를 만들기 위해서 대략 75kg에 이르는 생명체 파괴가 뒤따르는데 여기에는 20~30종의 식물, 100여 종의 곤충, 수십 종의 조류, 포유류, 양서류가 포함된다”고 했다. 

기후위기 시대에 채식이 널리 권장되고 있는 환경적인 이유들이다. 아울러 채식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다. 

한국채식연합은 “육식으로 인해 고혈압, 당뇨, 심장병, 뇌혈관질환, 암, 비만 등 사회적 질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채식위주의 사회가 된다면 이러한 성인병의 발생의 3분의 2이상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물권을 위해서 채식을 실천하는 사람들도 많다. 매년 전세계적으로 1000억 마리 이상의 닭, 오리, 돼지, 소 등의 동물들이 ‘고기’로 소비되기 위해 죽어간다. 물에서 사는 수생동물까지 더하면 그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진다. 

특히 공장식 축산업은 동물을 살아있는 생명이 아닌 물건으로 취급하는 구조로 동물학대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산업으로 알려진다. 이러한 공장식 축산은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의 원인으로 바이러스 공장 역할을 한다고 지목된다. 

한국채식연합은 “우리의 건강뿐 아니라 환경과 동물을 살리기 위해서도 채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과 동물, 환경을 살리는 비건 채식에 동참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는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지구는 뜨거워지고 있고 날씨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물과 공기에도 미세플라스틱이 떠 다닌다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먼 나라 이야기 같던 환경 문제들이 이미 생활 속 깊숙이 알게 모르게 들어와 버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손길과 발길이 닿는 모든 곳에 쓰레기가 남습니다. 어쩐지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라는 시구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서글픈 느낌도 듭니다. 내 손 끝에서 시작되는 일이라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내가, 내 이웃이 함께 움직인다면 결과도 조금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생활 속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일명 지구를 살리는 생활의 기술입니다. 매주 주말마다 한 가지씩 알려드리겠습니다. 정보를 가져가는 데는 1분이면 충분합니다. 실천하면서 보내는 시간은 오래 걸리겠지요. 1분 환경 정보의 의미는 거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흔 여섯 번째 시간은 ‘채식과 지구의 관계’입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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