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푸드웨이스트 실천 위한 행동지침

 풍성하고 즐거운 한가위는 좋지만 명절 때마다 음식물쓰레기 급증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추석 연휴에 남는 음식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풍성하고 즐거운 한가위는 좋지만 명절 때마다 음식물쓰레기 급증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추석 연휴에 남는 음식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추석 연휴 오랜만에 가족과 친지가 한자리에 모이면 푸짐한 식탁을 차리게 된다. 풍성하고 즐거운 한가위는 좋지만 명절 때마다 음식물쓰레기 급증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명절 연휴에 남는 음식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자원순환사회연대는 지난 1일 ‘풍요로운 추석, 음식물쓰레기 제로’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음식을 남기지 않는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한 실천사항을 제안했다. 이를 참고해보자. 

먼저 처음부터 필요한 만큼만 식품을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가격이 저렴하다고 다 먹지도 않을 ‘1+1 상품’을 구매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식재료를 규모 있게 구매하게 되면 비용을 절감하고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일석이조 효과가 나타난다.

이후 음식을 만들 때도 먹을 수 있는 만큼만 만들도록 한다. 음식 양을 줄이면 힘은 덜 들이고 에너지나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더불어 음식물쓰레기도 줄일 수 있다. 

만약 외식을 한다면 먹을 만큼만 주문하고 먹지 않는 음식은 거절하도록 한다. 배달음식 주문 시에도 먹지 않는 반찬은 거절하도록 한다. 

만약 음식이 남는다면 전과 튀김 등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밀폐용기 등을 활용해 냉장·냉동 보관한다. 남은 음식을 챙겨서 장시간 이동해야 한다면 아이스 쇼퍼백 등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우리나라는 곡물자급률이 23% 정도로 식량의 대부분을 외국에서 수입한다. 식량안보 취약국가인 셈이다. 최근에는 기후위기, 전쟁 등으로 식량 주요 생산국에서 식량 수출을 제한하는 사례가 늘면서 식량위기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자원순환사회연대 측은 “그러나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먹지 않더라도 음식을 많이 차려야 인심이 좋다는 인식 때문에 먹지도 않고 버려지는 음식물류 폐기물이 많았다”고 지적하며 “그 결과 국민 1인당 음식물류 폐기물 발생량이 2020년 0.26㎏으로 음식물쓰레기종량제가 실시된 2013년 0.24㎏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가 기후위기와 식량위기 속에 있는 만큼 음식물쓰레기가 특히 많이 배출되는 추석 연휴에 이를 의식하고 음식을 덜 사고 덜 만드는 실천을 해보면 어떨까.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는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지구는 뜨거워지고 있고 날씨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물과 공기에도 미세플라스틱이 떠 다닌다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먼 나라 이야기 같던 환경 문제들이 이미 생활 속 깊숙이 알게 모르게 들어와 버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손길과 발길이 닿는 모든 곳에 쓰레기가 남습니다. 어쩐지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라는 시구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서글픈 느낌도 듭니다. 내 손 끝에서 시작되는 일이라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내가, 내 이웃이 함께 움직인다면 결과도 조금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생활 속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일명 지구를 살리는 생활의 기술입니다. 매주 주말마다 한 가지씩 알려드리겠습니다. 정보를 가져가는 데는 1분이면 충분합니다. 실천하면서 보내는 시간은 오래 걸리겠지요. 1분 환경 정보의 의미는 거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흔 세 번째 시간은 ‘명절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입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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