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해야 친환경...소비자 참여형 캠페인 증가
업사이클링부터 비건까지...친환경 체험존 확대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소비자가 일상에서 친환경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인스타그래머블한 세대를 겨냥한 에코그래머블(Eco-grammable) 마케팅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 코카콜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소비자가 일상에서 친환경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인스타그래머블한 세대를 겨냥한 에코그래머블(Eco-grammable) 마케팅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 코카콜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소비자가 일상에서 친환경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인스타그래머블한 세대를 겨냥한 에코그래머블(Eco-grammable) 마케팅이 확대되고 있다. 개인 SNS에 환경 활동을 기록하고 공유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실천해야 의미가 있는 친환경 활동을 독려하는 것이다. 

에코그래머블은 ‘환경’을 뜻하는 ‘에코(Eco)’와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이라는 의미의 ‘인스타그래머블’를 합친 신조어다.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외관을 갖춘 친환경 제품이나 서비스를 통칭한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MZ세대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5.4%가 비싸더라도 ESG 실천 기업의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13.2%는 기업의 바람직한 역할로 환경보호를 꼽기도 했다. 

환경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은 만큼 기업들도 소비자의 자발적인 참여와 공유까지 이끌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하고 있는 셈이다. 

◇ 실천해야 친환경...소비자 참여형 캠페인 증가

먼저 일상에서의 친환경 경험을 독려하는 소비자 참여형 캠페인이 눈길을 끈다. 친환경 실천 참여 캠페인을 비롯해 인증을 통해 공유를 유도하는 캠페인이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자원순환 캠페인인 ‘원더플 캠페인’ 시즌3를 시작한 한국 코카콜라가 있다. 지난 2020년 12월 첫 시즌을 시작한 원더플 캠페인은 ‘한 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한국 코카콜라에 따르면 시즌2까지 약 7200명의 소비자가 33.5톤의 플라스틱을 수거해 다른 자원으로 재탄생시켰다. 500ml 크기 페트병으로 환산하면 약 240만 개에 달하는 분량이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원더플 캠페인 시즌3은 고품질 자원으로 분류되는 투명 음료 페트병에 더욱 집중돼 있다. 참가자가 코카콜라 사에서 제공하는 제로웨이스트 박스에 투명 음료 페트병을 채워 회수 신청을 하면 보랭 캠핑의자로 업사이클링된 제품을 받을 수 있다. 오프라인 공간에서는 파트너사로 참여 중인 이마트와 블랙야크 매장에서 오프라인 체험 부스를 진행 중이다.

코카콜라 측은 “코카콜라 보랭 캠핑의자는 약 23개의 투명 페트병이 사용된 업사이클링 굿즈”라며 “올해 2월부터 국내에서도 식품용기의 물질재활용이 가능해진 상황에 맞춰 더 많은 소비자가 자원순환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개인뿐 아니라 단체 신청도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이 올해 1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지구를 위한 우리의 용기’ 캠페인도 있다. 소비자가 사용한 햇반 용기를 모아서 회수 신청을 하면 수거된 햇반 용기를 명절 선물세트 트레이로 재활용한다. 참여한 소비자에게는 CJ ONE 포인트를 제공한다. 재활용 PP 소재를 일부 활용해 제작한 한정판 굿즈 햇반 레드백 ‘트래블백’을 선물하는 체험단도 운영했다. 

풀무원은 줍깅을 실천하고 인증하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누구든 자유롭게 줍깅을 실천하며 찍은 사진이나 쓰레기 사진을 개인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고 풀무원재단 줍깅 계정을 태그하거나 지정 해시태그(#풀무원줍깅)를 삽입하면 된다. 매달 참여자 가운데 3명을 ‘줍킹(JUPKING)’으로 선정해 풀무원건강생활의 건강기능식품 등을 선물한다.

애프터어스가 지난 7월 나흘간 이태원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 ‘2nd Chance(두번째 기회)’를 테마로 진행됐다. (애프터어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애프터어스가 지난 7월 나흘간 이태원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 ‘2nd Chance(두번째 기회)’를 테마로 진행됐다. (애프터어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업사이클링부터 비건까지...친환경 체험존 확대

친환경 경험 소비에 적극적인 소비자 층을 위해 각 기업들이 오프라인 체험 공간을 확대하는 모습도 관찰된다. 환경보존과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업사이클링 체험존과 재고 상품 판매존을 비롯해 식품부산물을 활용하거나 비건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눈길을 끈다. 

코오롱스포츠는 브랜드가 지향하는 친환경 의미를 체험 형태로 알리기 위해 업사이클링 전시를 진행한다. 이미 솟솟리버스 제주점에서 텐트를 가구, 구조물 등으로 업사이클링 한 작품으로 꾸민 전시를 열었고 오는 9월까지는 코오롱스포츠 한남 플래그십스토어에서 의류 제작 시 남은 원단을 업사이클링, 다양한 디자인의 포스터를 선보인다. 전시가 끝나면 업사이클링 포스터를 제주 솟솟리버스로 전달해 새로운 상품으로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애프터어스가 지난 7월 나흘간 이태원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도 주목 받았다. 애프터어스는 올해 3월 패션 산업이 야기하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고자 런칭한 브랜드다. 해당 팝업 스토어의 테마는 ‘2nd Chance(두번째 기회)’로 ‘지구를 위해, 모든 의류에게 두번째 기회를’이 슬로건이었다. 22개 브랜드의 폐기되기 전 의류를 최대 9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 환경단체 기부했다.  

CJ제일제당은 성수동에 식품 부산물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식품을 소개하는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해당 팝업스토어에서는 깨진 조각쌀과 콩 비지가 60% 함유된 ESG경영 관점의 고단백 영양스낵 ‘익사이클 바삭칩’을 소개하고 있다. 사내벤처 프로그램 이노백을 통해 발굴한 푸드 업사이클링 제품이다. 

대체식품을 활용한 메뉴를 경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도 열리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강남구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대체식품 활용 메뉴로 구성된 팝업스토어 ‘더 베러’를 오픈했다. 신세계푸드 측은 대체육을 통해 이룰 수 있는 좋은 세상을 알리는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해당 공간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key@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