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재활용 소재·에너지효율 등 제품 친환경성 강화
고효율 인버터 기술과 친환경 아이디어 돋보이는 LG전자

지난 8월 2일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가 발표한 ‘2022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에서 최다 수상 실적을 보인 가전·전자제품. 특히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올해의 녹색상품에서 각각 13회 연속, 12회 연속 수상하며 친환경 제품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양대 가전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꾸준히 친환경 제품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며 소비자들에게 읹정받고 있다.(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기업들이 ESG 경영 일환으로 제품 개발 측면에서도 환경과의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국내 양대 가전 기업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친환경 제품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양사는 자체 개발 신기술과 재활용 소재 등을 적극 적용하고 에너지 효율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 적용, 에너지 효율 강화, 유통시 플라스틱 완충재 대신 종이 및 나무 재질 완충재 대체 등 제품 전과정에서 환경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V7’, ‘더 프리스타일’, ‘뷰피니티 S8’,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삼성전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전자는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 적용, 에너지 효율 강화, 유통시 플라스틱 완충재 대신 종이 및 나무 재질 완충재 대체 등 제품 전과정에서 환경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V7’, ‘더 프리스타일’, ‘뷰피니티 S8’,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삼성전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삼성전자 "제품 생에 전 과정에서 친환경화 도모"

삼성전자는 친환경 제품 개발 촉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8년부터 전사 에코협의회와 사업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제품의 개발 단계부터 제조, 유통, 사용 폐기까지 환경영향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제품 중에서는 재생 플라스틱 소재 활용이 주목된다. 삼성전자의 Neo QLED 8K TV는 후면 커버와 리모컨 케이스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다. 고해상도 모니터 ‘뷰피니티 S8’은 후면 커버에 해양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소재를 사용하고 스탠드 부품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두 제품은 영국 카본 트러스트 탄소발자국-탄소저감인증을 획득하는 등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면 제품의 전기요금을 줄이는 것 뿐만 아니라 전기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대표적인 제품은 ‘비스포크 냉장고 4도어’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유사 모델 대비 소비전력량을 9.8% 개선해 에너지 효율 1등급을 달성했다.

이외에도 AI를 통해 세탁물의 상태를 고려한 최적의 세탁을 가능하도록 하는 ‘비스포크 그랑데 AI', 기존 냉매 대비 지구온난화 지수가 1/3 수준인 R-32 냉매를 적용한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등이 에너지 효율에 주력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제품 유통 과정에서도 플라스틱을 최소화하고 환경영향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 초음파 영상진단 시스템 ‘V7’은 고중량·다관절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유통 시 발포 플라스틱 완충재 대신 종이 및 나무 재질의 완충재로 대체했다. 이와 함께 제품 설명서를 전자 매뉴얼로 변경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 설계 단계에서부터 에너지 고효율, 자원순환, 유해성 저감 등 다양한 환경 측면을 검토·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품질과 서비스는 물론 환경성에서도 더 개선되고 혁신적인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제품 강화를 위해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확대, 에너지 효율 강화, 생활 속 에너지 저감 및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LG전자. LG전자는 이러한 노력으로 '2022 올해의 녹색상품'에서 17개의 상품이 선정된 바 있다.(LG전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친환경 제품 강화를 위해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확대, 에너지 효율 강화, 생활 속 에너지 저감 및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LG전자. LG전자는 이러한 노력으로 '2022 올해의 녹색상품'에서 17개의 상품이 선정된 바 있다.(LG전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LG전자 "생활 속 친환경을 실천 제품 만든다"

LG전자도 친환경 제품 관련 행보를 넓히고 있다. 제품 전과정에 걸쳐 환경 부하를 최소화하는 것을 전략으로 에너지 효율 향상과 유해물질 대체, 자원사용 저감 등 세가지 요소가 큰 축이다.

LG전자 역시 제품 사용 소재 중 재활용 플라스틱 비율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누적 60만톤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해 제품을 제조하고, 전자 폐기물 회수량을 최대 800만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에너지 저감 역시 공동의 화두다. 에너지 효율 관련 최근 주목받은 제품은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다. 이 제품은 전면 도어를 통해 보관중인 음식물 종류와 양을 확인할 수 있는 ‘노크온 매직 스페이스’ 기능이 탑재돼 있다. 이를 통해 냉장고 문을 여는 횟수를 줄여 냉기유출을 줄일 수 있다.

LG전자는 생활가전의 친환경·에너지 고효율화를 위해 차별화된 인버터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인버터 기술은 가전의 핵심 부품인 모터와 컴프레서에 공급되는 전력을 필요한 전압과 주파수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LG전자는 모터와 컴프레서의 운동 속도를 변환해 상황에 따라 꼭 필요한 만큼만 제품을 작동시키는 인버터 기술을 활용해 가전의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있다.

인공지능 DD모터 등 고효율 에너지 기술을 탑재한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건조기', 듀얼 인버터 컴프레셔로 냉방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 등은 LG전자의 에너지 효율 기술이 접목된 제품들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오랜 기간 축적된 LG전자만의 기술력을 적용한 고효율 가전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 사의 친환경 제품을 위한 노력은 소비자들에게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 8월 2일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는 전국 24개 소비자·환경단체와 500여명의 소비자가 직접 평가해 선정한 ‘2022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이하 올녹상)’을 발표했다.

총 8개 품목 51개 제품이 선정된 이번 올녹상에서 LG전자는 17개 제품이 선정돼 최다 수상을 기록했으며, 삼성전자는 11개 제품이 선정돼 뒤를 이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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