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호랑이 개체수 증가...아이 눈높이 맞춰 설명하기
WWF ‘2022 국가 호랑이 및 먹잇감 조사’ 결과 공개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네팔 정부는 호랑이 핵심 서식지를 정성껏 보호하고, 장기적인 보전 전략을 세워서 호랑이를 보호하려고 노력해왔다. (세계자연기금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네팔 정부는 호랑이 핵심 서식지를 정성껏 보호하고, 장기적인 보전 전략을 세워서 호랑이를 보호하려고 노력해왔다. (세계자연기금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호랑이는 여러분에게 어떤 느낌을 주나요? 사납고 무서운 맹수라고 느껴지나요? 아니면 멋있고 보고 싶은 동물인가요? 우리가 책에서 자주 보던 호랑이는 실은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입니다. 호랑이 숫자가 자꾸만 들어드는 나라가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네팔이라는 나라에서는 호랑이 숫자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지난 2009년에는 121마리였던 야생 호랑이가 2022년 현재에는 355마리 정도래요. 약 세배 가까이 늘어난 숫자죠. 얼마전 ‘국제 호랑이의 날’을 맞아서 네팔 정부가 ‘2022 국가 호랑이 및 먹잇감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그 자료에 호랑이가 늘어났다는 사실이 적혀있어요.

세계자연기금(WWF)이라는 단체가 며칠 전 그 소식을 우리나라에 전했어요. 세계자연기금에 따르면 네팔은 호랑이 핵심 서식지를 정성껏 보호하고, 장기적인 보전 전략을 세워서 호랑이를 보호하려고 노력해왔어요. 호랑이 보호 지역을 더 넓히자는 주장도 하고 있고요.

네팔 정부는 12년 전인 지난 2010년에 호랑이 보전에 관한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 정상회담에 참여해서 ‘야생 호랑이를 두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밝혔어요. 사라지는 호랑이를 보호하고 멸종하지 않도록 잘 지켜서 호랑이를 지금보다 더 늘리겠다는 약속이었죠.

네팔은 그 약속 이후 처음으로 전국 호랑이 개체 수를 발표한 나라입니다. 그리고 올해 호랑이 해를 맞아 연말에 열릴 관련 정상회담을 앞두고 성공적인 보전 사례를 공개하게 됐어요. 가나에서 일하는 세계자연기금 관계자는 “네팔 정부의 주도 아래 지역사회와 청소년, 공공 기관 및 보전 파트너의 의지와 공동의 노력에 따른 결과”라고 말했어요. 다양한 기관과 사람들이 호랑이를 보호하기 위해 힘을 모은 덕분이라는 뜻입니다.

호랑이 숫자가 늘어난 건 오랫동안 꾸준히 이어온 노력 덕분입니다. 지금도 환경단체 등에서는 호랑이를 보호하기 위해서 ‘개체 수 두 배 늘리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어요. 한국에서도 호랑이 등 멸종위기종을 주제로 한 전시회 등이 열린 적 있고요.

지구에는 다양한 동물과 식물이 살아요. 그 동물들이 모두 적정한 개체 수를 유지해야 생태계 균형이 이뤄지면서 건강한 환경을 만들 수 있어요. 그러니까 여러분도 동물과 식물을 아끼고 사랑하세요.

환경이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은 하는데, 실천하려면 어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요한 가치라고 인식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이 행동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설명하려면 어렵기도 하죠.

여러분의 아이가 환경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그저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건 나빠”라고만 얘기 하시나요? 그러지 말고, 아이에게 기후 변화와 환경 이슈에 관한 뉴스를 읽어주세요. 그린포스트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시간 맞춰 업로드 해드립니다. 그대로 읽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122회차는 멸종위기에 놓인 호랑이에 관한 얘기입니다. 이 기사는 지난 7월 30일 세계자연기금(WWF)이 공개한 네팔 정부의 ‘2022 국가 호랑이 및 먹잇감 조사’ 관련 내용입니다. [편집자 주]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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