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소기업 한자리에...‘2022 인베스터 데이’ 개최
밸류체인 완성하는 수소펀드 출범...10년 간 운용

지난 7월 6일 개최된 코리아 H2 비지니스 서밋의 '2022 인베스터 데이'. 이날 행사에서는 수소 산업 밸류체인 완성을 위한 수소펀드의 출범도 발표됐다. (임호동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7월 6일 개최된 코리아 H2 비지니스 서밋의 '2022 인베스터 데이'. 이날 행사에서는 수소 산업 밸류체인 완성을 위한 수소펀드의 출범도 발표됐다. (임호동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민간이 주도하는 5000억 원 규모 수소펀드가 출범했다. 수소 산업 밸류체인 구축과 투자 활성화가 목표다. 올해 말까지 투자자를 모집하고 자금을 매칭, 내년부터 수소 분야에 본격 투자할 계획이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지난 7월 6일 ‘2022년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수소펀드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수소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위해 국내 기업과 외부 투자자의 출자들을 통해 5000억 원을 조성하고, 10년간 운영하는 수소펀드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 국내 수소기업 한자리에...‘2022 인베스터 데이’

지난해 9월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해 출범한 민간수소기업 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이하 서밋)이 향후 계획을 밝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서밋은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2022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서밋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기업과 해외 에너지 기업 및 투자·금융사를 한 자리에 모아 한국의 수소사업 현황과 비전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를 통해 수소 산업의 밸류체인 구성을 위한 수소펀드 출범식이 개최됐으며, 각 회원사의 수소 사업 현황과 계획 및 비전을 살펴볼 수 있는 기업설명(IR)발표가 진행됐다.

현대자동차, SK, 포스코의 주도로 구성된 서밋은 현재 총 17개 기업이 동참해 수소 산업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 서밋 출범 당시 현대자동차, SK, 포스코, 한화, 효성 등 5개 그룹은 2030년까지 수소 밸류체인 전 분야에 43조 4000억 원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지난해 12월 수소법 개정안의 통과를 호소하는 촉구문을 통해 수소법 개정에 일조하기도 했다. 각 회원사는 수소의 수소 생산·유통·활용 등 수소 산업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지속 협력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한국 수소 산업의 미래와 H2 비즈니스 서밋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최용호 딜로이트 컨설팅 파트너는 “현재 회원사들은 기술 스터디 활동, 해외 수소 생산 국가들과의 협력 기회 발굴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수소산업에 있어 한국을 가장 매력적인 시작이자 모범적인 수소경제 전환 국가로 만들기 위해 서밋은 정부, 기업, 투자자를 연결하는 톱니바퀴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최근 정부는 에너지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총 5가지 꼭지로 구성된 에너지 정책에 수소는 모두 포함된다”며 “이를 위해 수소 인프라 조성, 제도 개선 등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며, 수소차, 연료전지 등에서 성과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박 차관은 “수소는 시대적 흐름인 탄소중립과 현실적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에너지원”이라며 “규제개혁 혁신 등을 통해 수소기업의 노력을 정부기 지원해 나갈 것이며, 수소를 위한 과감한 투자와 협력체계 구축에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수소펀드의 구조 및 개요. (산업통상자원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수소펀드의 구조 및 개요. (산업통상자원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밸류체인 완성하는 수소펀드 출범...10년 간 운용

이날 가장 주목받은 것은 단연 수소펀드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수소 분야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위해 수소펀드 출범을 대외적으로 선포하고, 펀드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한 민관 협력 협약서가 체결됐다.

이날 조성된 수소펀드는 수소 생산·유통·활용 등 수소 산업 밸류체인에 필요한 대규모 투자를 위해 민간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조성을 추진한 펀드다. 서밋 회원사를 비롯한 국내 기업과 외부 투자자의 출자 등을 통해 총 5000억 원 규모로 조성을 목표로 하며, 약 10년 동안 운용 후 청산될 예정이다.

모펀드 운용사인 미레에셋이 공동 투자 파트너 스톤피크(Stonepeak), 자펀드 운용사인 노앤파트너스(Noh&Partners)와 올해 말까지 투자자를 모집하고 자금을 매칭해 내년부터 수소 분야에 본격 투자할 계획이다.

수소펀드는 국내외 수소 밸류체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핵심 수소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정부는 수소 펀드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금융 지원과 규제혁신 등의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 등 정책 금융기관은 수소펀드가 투자하는 프로젝트 및 기업에 금리 인하, 대출확대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금융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며, 한국전력,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발전 6사 등 에너지 공공기관은 수소펀드 투자 대상 중소·중견 기업의 연구개발, 기술 사업화, 수요처 발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수소펀드 소개와 투자 방향성을 설명한 반상우 미래에셋증권 본부장은 “산업의 밸류체인은 하나라도 작동하지 않으면 안된다. 수소산업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현재 수소 밸류체인에서 주목받는 기술도 있지만 주목을 받지 못하는 기술도 존재한다”며 “수소펀드는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투자의 완전성, 효율성, 적시성, 자본 효율성을 기반으로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채우지 못하는 기술에 투자를 원활히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속가능하고 청정한 에너지로의 전환은 대기오염과 지구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할 사항으로 꼽힙니다. 현재 화석연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에너지 산업은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산업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화석에너지원을 대체할 다양한 에너지원들이 논의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에너지원은 '수소(H2)'입니다.

수소는 우주 질량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풍부할 뿐만 아니라 연소하더라도 소량의 물과 아주 적은 양의 질소산화물만 발생시키는 청정에너지로 불립니다. 또한 질량 1g당 발열량이 석유보다 3배 이상 높은 에너지원으로, 신재생에너지가 가지고 있는 불안정성을 해소해줄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세계정부를 비롯한 기업들은 수소 경제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수소 에너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에 이번 기사에서는 정부와 국내 기업들이 수소 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으며, 수소 경제를 이끌기 위해 어떤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순서는 수소 산업의 밸류체인 완성을 위해 조성되는 코리아 H2 비즈니스서밋의 수소펀드입니다. [편집자 주]

hdlim@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