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2040 넷제로 전략, "기업 내부에서 사회 전체로"
2023년 안산, 2026년 서울에 친환경데이터센터 만든다
최세정 신임 ESG위원장 취임, "ESG경영 지속한다"

2023년 준공을 목표로 경기도 안산시 한양대학교 캠퍼스혁신파크내 일원에 구축되고 있는 안산데이터센터 조감도. 설계 단계부터 환경성을 고려한 해당 데이터센터는 에너지 효율화 및 전력 절감을 통해 탄소 감축을 기대하고 있다.(카카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2023년 준공을 목표로 경기도 안산시 한양대학교 캠퍼스혁신파크내 일원에 구축되고 있는 안산데이터센터 조감도. 설계 단계부터 환경성을 고려한 해당 데이터센터는 에너지 효율화 및 전력 절감을 통해 탄소 감축을 기대하고 있다.(카카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카카오가 2040 넷제로 달성 의지를 밝히고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조성하는 등 지속가능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ESG위원회를 통해  '지속적이고 투명한 경영'을 거듭 약속하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 기후위기 대응 위해 탄소중립 전략 세운 카카오

최근 국내 IT 기업들이 일제히 ESG경영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는 ESG 중에서도 환경(E) 분야에 집중하는 행보를 통해 차별화를 두고 있다.

이러한 행보가 가장 잘 나타난 것은 지난 4월 28일 발표한 ‘Active Green initiative’다. 이는 카카오가 발표한 기후위기 대응 원칙으로, 자사의 탄소배출량을 감축하는 차원의 대응을 넘어 전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카카오는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목표로 넷제로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기술, 서비스, 정책 등을 통해 온실가스 흡수량을 온실가스 배출량과 동일하게 만들어 순배출량 0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기업 내부의 탄소배출 감축노력(카카오 안에서)’, ‘파트너와 이용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친환경에 기여(카카오를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을 통해 친환경 실천(카카오와 함께)’ 등 ‘Active Green initiative’의 3원칙을 수립했다.

카카오는 ‘Active Green initiative’에 따른 활동으로 환경에 기여하고 있는 현황과 관련 정보를 ‘Kakao Carbon Index(카카오 탄소 지수)’를 통해 공개하고,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해당 지수는 카카오공동체의 환경 기여 활동을 탄소감축량으로 환산한 데이터다. 카카오는카카오 탄소 지수를 통해 파악한 탄소 감축총량을 기초로 매년 감축 목표를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카카오는 이용자가 기후 변화 대응에 쉽게 공감하고, 다양한 친환경 활동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카카오 탄소 지수 기반의 ‘탄소발자국 계산기’를 통해 카카오 플랫폼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개인이 절감한 탄소량을 확인하거나, 친환경 행동 실천 인증에 대한 리워드 지급 등을 검토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Active Green initiative’ 선언을 계기로, 카카오의 이용자, 파트너를 비롯해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친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며 “ESG 경영의 일환으로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지속적으로 공동체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친환경 데이터센터로 에너지 효율 잡고, 지역 상생·인재 육성까지

카카오가 추진하는 환경경영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뿐만 아니다. 카카오는 내년 준공을 목표로 경기도 안산시 한양대학교 캠퍼스혁신파크 내 일원에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총 12만대의 서버를 보관할 수 있고, 6EB의 데이터량이 저장 가능한 규모의 안산데이터센터는 설계 단계부터 자연 조건의 활용, 다양한 에너지절감 기술 적용 등을 통해 친환경성을 고려했다.

특히 카카오는 안산데이터센터에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냉각 전력 효율 향상을 위한 고효율 에너지 설비 적용, 우수 및 중수, 폐열을 재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총 에너지 사용량을 기존 대비 30% 감소시키고, 연간 에너지비용을 약 31억원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32GWh의 전력을 절감해 탄소배출량을 14% 감축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 안산데이터센터는 에너지효율화 기술 활용 및 에너지 절감형 건축 적용을 인정받아 건축물 에너지효율 등급 예비인증서 1등급, 녹색건축 인증 최우수 등급 예비인증서를 획득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데이터센터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냉각장치의 효율을 관리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서버 및 장치 사용과 스마트 온도관리 시스템을 개발·운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도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카카오는 지난 4월 20일 서울대학교와 ‘친환경 데이터센터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도시계획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4년 착공을 시작해 2026년 준공을 완료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해당 데이터센터 역시 ESG 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용 등 환경 문제를 고려해 설계 운영할 방침이다.

카카오는 데이터센터 건립을 통해 데이터 관리와 운영뿐만 아니라 산학협력 및 지역 경제 활성화, 4차산업 및 미래 신사업 인재 육성 및 교류 등 다양한 노력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술을 연결하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기 위한 도전을 이어 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술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환경 부문 강화를 통해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카카오. 최근 최세정 사외이사가 신임 ESG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되면서 지속적이고 투명한 ESG경영을 예고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최근 환경 부문 강화를 통해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카카오. 최근 최세정 사외이사가 신임 ESG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되면서 지속적이고 투명한 ESG경영을 예고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최세정 ESG 위원장, "지속적이고 투명하게 ESG 경영 추진해 나갈 것"

한편, 카카오는 ESG 위원회 위원장으로 최세정 사외이사를 새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ESG경영을 지속해 나갈 의지를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해 1월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지속가능경영 전략의 방향성과 이에 따른 성과 및 문제점에 대응하기 위해 창업주인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ESG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해 왔다.

그러나 김범수 의장이 지난 3월 글로벌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 사내이사 및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임하면서 겸임하고 있던 ESG위원장 자리도 공석이 됐다. 이에 카카오 이사회는 ESG위원회에 소속돼 있던 최세정 사외이사를 ESG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새로운 ESG위원장 선임과 함께 카카오의 ESG 경영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세정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카카오는 기업 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여 나가는데 그치지 않고, 카카오의 파트너와 이용자, 나아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기후변화 대응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다양한 사회 구성원과 상생하기 위해 지속적인 ESG 활동을 펼치고, 이를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 보고서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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