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배터리 등 Green 신사업 강화 선언한 롯데케미칼
기술력 갖춘 기업·스타트업과 협력체계 구축, 시너지 노린다
수소·전기차, 재생에너지 등 미래 수요 대비한 공급사슬 구축할 것

2030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수소·배터리·리사이클링 등 Green 신사업 확대 방안을 밝힌 롯데케미칼의 전략 계획(롯데케미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2030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수소·배터리·리사이클링 등 Green 신사업 확대 방안을 밝힌 롯데케미칼의 전략 계획(롯데케미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롯데케미칼이 지속가능한 성장체계 구축을 위해 수소, 배터리 등 친환경 신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신사업 강화를 위해 수소에너지사업단과 전지소재사업단을 신설한 롯데케미칼은 최근 관련 분야에 기술과 노하우를 가진 기업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수소사업은 에어리퀴드코리아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수소 상용차에 대비한 수소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또한 배터리 사업은 미국의 리튬메탈 음극재 및 고체 전해질 개발 스타트업인 소일렉트에 투자와 협력을 통해 핵심기술 개발 및 확보에 돌입했다.

◇ Green 신사업 강화 계획 밝힌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산업의 경제기초 변화에 능동적 대처를 위해 수소, 베터리(전지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 31일 롯데케미칼은 국내 주요투자기관 20곳을 대상으로 '2022 CEO IR Day'를 개최하고, 수소, 배터리, 리사이클사업 등 신사업 전략 및 ESG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산업의 펀더멘탈 변화에 능동적인 대처를 위해 수소에너지사업단과 전지소재사업단을 신설하고, Green 신사업 진출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롯데케미칼 수소에너지사업단은 해외 암모니아 확보 및 인프라 구축을 통한 생산-운송·유통-활용의 수소사업 전 과정의 주도권 확보를 추진하고, 이를 위한 해외 생산 블루, 그린 암모니아 국내 도입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총 120만 톤의 청정수소를 국내에 공급하고, 합작사를 통한 충전소 사업과 발전사업은 물론 그룹 내 계열사 모빌리티 활용 확대로 수소 사업 추진 로드맵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전지소재사업단은 친환경차 수요 증가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대비해 전기차-배터리–소재로 이어지는 공급사슬의 핵심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다. 롯데케미칼은 해당 분야에 약 4조원을 투자해 2030년에는 관련사업 매출 약 5조원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기존 사업의 ESG 경쟁력 강화와 Green 신사업 진출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체계를 구축하고 주주의 믿음에 보답하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29일 수소공급망 구축을 위한 합작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롯데케미칼과 에어리퀴드코리아(롯데케미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4월 29일 수소공급망 구축을 위한 합작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롯데케미칼과 에어리퀴드코리아(롯데케미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수소공급망 구축에 위해 에어리퀴드코리아와 노하우 모은다

롯데케미칼은 '2022 CEO IR Day‘에서 밝힌 신사업 강화 전략을 이행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는 수소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4월 29일 에어리퀴드코리아와 '수소공급망 구축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에어리퀴드코리아와 롯데케미칼은 각각 60:40의 지분을 출자해 합작법인(JV)을 설립할 예정이다. 합작법인 명은 미정으로, 공정위의 기업결합신고 및 승인을 거쳐 올해 7월 법인 설립 후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지난해 5월 수소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양사의 본격적인 사업을 위한 첫걸음이다. 이번 합작을 통해 양사는 서로의 강점을 활용해 상호보완적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그동안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산과 울산에 위치한 사업장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를 제공하고, 전략적으로 출하센터를 유치해 수소 상용차를 위한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에어리퀴드코리아는 전세계 수소에너지 시장에서의 경험과 수소출하센터 및 유통에 대한 전문 기술을 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해 제공할 예정이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대한민국 수소 생태계 조성에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롯데케미칼은 그간 쌓아온 생산 노하우와 세계 22개국 26개 생산기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에어리퀴드와 함께 수소 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기욤 코테 에어리퀴드코리아 대표는 “금번 합작사 설립으로, 에어리퀴드코리아와 롯데케미칼은 한국의 수소 경제 발전을 촉진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게 됐다”며 “양사의 강점을 결합한 본 신규 합작사를 시작으로, 향후 한국 수소 청정 모빌리티 시장을 위한 경쟁력 있는 수소 공급망을 구축 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리튬메탈 음극재 생산 시설 구축 및 합작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롯데케미칼과 소일렉트(롯데케미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리튬메탈 음극재 생산 시설 구축 및 합작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롯데케미칼과 소일렉트(롯데케미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차세대 배터리 소재 부문도 기술력 갖춘 기업과 협력한다

롯데케미칼은 전지소재 부문 강화를 위한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26일 롯데케미칼은 미국의 전기차 배터리 스타트업인 ‘소일렉트’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소일렉트는 차세대 배터리 소재인 리튬메탈 음극재 및 고체 전해질을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이에 주목한 롯데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인 롯데벤처스는 지난 2월 미국 제너럴모터스벤처스(GMV), 다올 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소일렉트에 약 13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해당 펀드는 롯데케미칼이 총출자금 130억원 중 76%인 99억원을 투입·조성됐다.

투자와 함께 진행된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롯데케미칼과 소일렉트릭은 합작사 설립 및 2025년까지 미국 현지에 GWh급 리튬메탈 음극재 생산 시설 구축을 검토할 방침이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음극재를 리튬(금속)으로 대체한 배터리로, 흑연·실리콘을 음극재 소재로 사용하는 기존의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성능과 안정성을 높인 기술이다. 리튬메탈 음극재는 에너지 밀도와 충전 속도를 올려줌으로써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배터리 수명을 늘릴 수 있어 미래 배터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영준 롯데케미칼 전지소재사업단장은 "롯데케미칼이 가진 소재기술 및 글로벌 사업 역량과 소일렉트의 리튬메탈 음극재 기술을 접목해 차세대 배터리 핵심 기술을 신속히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며 "전기차 수요증가 및 배터리 수입 의존도가 높은 미국을 중심으로 미래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조성진 소일렉트 대표는 "우리는 세계적인 화학기업인 롯데케미칼과 MOU를 체결하고 파트너십을 시작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롯데케미칼과 함께하는 합작사는 리튬메탈 음극재의 양산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고 미국 내 배터리 및 전기차 서플라이 체인 확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5월 2023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2330억 원을 투자해 대산공장 내 전기차 배터리용 전해액 유기 용매인 고순도 에틸렌카보네이트(EC)와 디메틸카보네이트(DMC) 생산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또한 지난 1월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는 바나듐 이온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텐다드에너지'에 65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지분 15%를 확보하는 등 다각화된 배터리 소재사업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친환경차 수요 증가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대비해 체계적이고 선제적인 투자 및 육성을 통해 전기차-배터리–소재로 이어지는 Supply chain의 핵심회사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 경영 방침이나 목표가 이윤 창출에만 집중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매출을 위해서라면 환경·사회 문제를 등한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절은 이제 과거의 이야기가 됐습니다. 기업들은 이익에만 몰두하던 기억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하고 사회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활동으로 경영 목표를 전환하고 있습니다.

그 시작점은 최근 기업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되고 있는 ‘ESG 경영’입니다.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nance)를 강조하는 ESG 경영은 세 가지 항목의 가치를 상승시키고 지속가능한 경영으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ESG가 국제사회에서 강조되면서 국내 기업·기관들도 ESG 혁신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기업·기관 내 ESG 위원회를 구성하고 기업 내부 계열사 간의 혁신은 물론 관련 기업이나 경쟁사간의 협업까지 도모하며 ESG 경영을 시도합니다.

ESG 경영 혁신을 위해 치열한 경쟁보다 따듯한 협력을 선택한 기업·기관을 소개합니다. ESG를 위해 힘을 모으는 기업·기관들은 누구고 그들이 어떤 시너지를 목표로 하고 있는지 소개합니다. 이번 순서는 수소·배터리 등 친환경 신사업육성을 위해 기술력과 노하우를 가진 기업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롯데케미칼입니다. [편집자 주]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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