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현대엘리베이터와 제3자간 전력거래계약 최초 체결
한국서부발전, 산업단지 태양광발전 업무협약 체결
한국남부발전, ‘지역상생형’ 신규발전소 건설입지 확보

한국남부발전 안동빛드림본부 전경(한국남부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남부발전 안동빛드림본부 전경(한국남부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 에너지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전력 거래 계약을 체결하고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건설하며 지역상생형 발전소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현대엘리베이터와 제3자간 전력거래계약을 최초로 체결했다. 한국서부발전은 산업단지 지붕형 태양광 사업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남부발전은 지역상생형 신규발전소 건설입지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 한국전력공사, 현대엘리베이터와 제3자간 전력거래계약 최초 체결

한국전력과 현대엘리베이터는 한전이 운영하는 K-RE100 이행 수단 중 하나로 2021년 6월에 도입된 제3자간 전력거래계약(이하 ‘제3자간 PPA’)을 최초로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제3자간 PPA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전기사용자간 합의 내용을 기초로 한전이 발전사업자와 구매계약을, 전기사용자와 판매계약을 각각 체결하여 재생에너지 전력을 제3자간에 거래하는 제도다. 

제3자간 PPA는 재생에너지 이용 확산 및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가장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RE100 이행수단으로 평가되며, 재생에너지 전력이 생산되지 않는 시간대나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부족한 경우에는 한전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어 안정적인 전력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발전사업자와 전기사용자 간 재생에너지 전력 거래대금 지급, 발전량과 사용량 계량 등을 한전이 일괄처리 함으로써 참여자들은 보다 편리하게 재생에너지를 거래할 수 있다.

현대엘리베이는 에이치디충주태양광1호 주식회사(발전설비 용량 약 3㎿)로부터 현대엘리베이터 충주공장의 물류센터 등에 20년간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인가 절차를 거쳐 본격적으로 거래가 개시될 예정이며, 현대엘리베이터는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량에 대해 RE100 이행실적과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인정받게 된다.

한전은 최초 계약을 계기로 앞으로 많은 기업이 제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제도개선과 관심 기업과의 소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제3자간 전력거래계약 설명 그림(한국전력공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제3자간 전력거래계약 설명 그림(한국전력공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한국서부발전, 산업단지 태양광발전 업무협약 체결

한국서부발전은 에스와이주식회사, 넥스파워와 ‘산업단지 지붕형 태양광 사업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14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산업단지 지붕에 태양광을 설치해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달성은 물론, 노후화된 산업단지 지붕을 보강하는데 기여하기 위해서다.

협약에 따라 서부발전과 건축기자재 전문업체 에스와이주식회사, 전기공사업체 넥스파워 3사는 공동으로 사업개발을 담당한다. 여기에 서부발전과 에스와이주식화사는 지분참여를 통해 유지관리를 맡고, 에스와이주식회사와 넥스파워가 설계·조달·시공(EPC)을 수행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3사는 우선 충청지역 산업단지에 20MW급 지붕형 태양광발전을 설치하고 향후 전국 산단에 100MW 이상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김성균 서부발전 성장사업본부 부사장은 “전문성을 보유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보급은 물론 안전에도 기여하는 성공적인 신사업모델을 마련할 것”이라며 “앞으로 여러 전문기업과 협업을 통해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서부발전은 ‘산업단지 지붕형 태양광 사업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14일 체결했다고 밝혔다.(한국서부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서부발전은 ‘산업단지 지붕형 태양광 사업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14일 체결했다고 밝혔다.(한국서부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한국남부발전, ‘지역상생형’ 신규발전소 건설입지 확보

한국남부발전이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폐지 예정인 하동빛드림본부의 대체 건설을 위해 기존 발전소 주민과의 꾸준한 상생협력을 통한 성공적인 부지 확보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남부발전은 하동빛드림본부 1~3호기의 LNG 발전소 대체를 위해 안동시, 하동군과 각각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업무협약을 완료했고, 4월 중에는 탄소중립, 균형발전,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뉴에너지전환 상생협의체 발대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뉴에너지전환 상생협의체는 지역주민, 지자체와 남부발전이 함께 참여해 지역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맞춤형 지원사업을 발굴할 목적으로, 건설과정에서 주민 수용성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남부발전의 의지를 담았다.

남부발전은 기존 발전소 지역에서 발전소, 지자체, 주민과의 상생 노력으로 주민 수용성을 확보해 기존 부지에 신규발전소 유치를 성공한 사업모델로써 인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남부발전은 건설사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민원 및 갈등에 대비해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을 조속히 구성하고, 전문기관 교육을 통한 효과적인 갈등관리와 상생협력을 위한 소통기법을 체득해 지역과 상생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펼칠 계획이다.

smkwo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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