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얼라이언스, '2021~2022 스타트업 투자인식 조사보고서' 발간
스타트업 투자사 77.9% "ESG 투자 유지하거나 확대할 것"
스타트업, ESG 투자 위해 통합적 전략 필요해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지난 2월 22일 발간한 '2021~2022 스타트업 투자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 투자사들이 ESG를 염두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향후 ESG 투자를 늘려갈 것이라는 전망이다.(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지난 2월 22일 발간한 '2021~2022 스타트업 투자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 투자사들이 ESG를 염두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향후 ESG 투자를 늘려갈 것이라는 전망이다.(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 스타트업 투자사들이 현재 ESG 투자에 관심이 높으며, 이러한 관심은 미래에도 확대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지난 2월 22일 트리플라잇과 함께 투자 생태계 내의 ESG 현주소와 미래 전략 도출을 위해 실시한 ‘2021~2022 스타트업 투자인식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투자사 122개사 중 73.7%가 스타트업 투자 시 ESG 요소를 이미 반영하고 있으며, 77.9%가 ESG 투자 수준을 유지하거나 핵심 전략에 반영해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 ESG, 스타트업 투자에 영향 미친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업 경영에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는 ESG가 스타트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2월 23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트리플라잇과 실시한 ‘2021~2022 스타트업 투자인식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내 스타트업 투자사의 인식조사를 통해 투자 생태계 내의 ESG 현주소와 미래 전략 도출을 위해 실시한 이번 조사는 스타트업 투자사 약 2500곳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최종 122개 표본을 분석해 이뤄졌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 및 출자자 등 외부의 압력, 스타트업 투자자의 ESG 인식도 및 적극성, ESG 투자 역량에 따라 미래지속가능투자로의 전환 속도 격차가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현재 ESG 투자 수준이 미래에도 연결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답한 투자사의 77.9%가 ‘앞으로 ESG 투자수준을 유지하거나 이를 핵심전략에 반영해 확대할 계획’이라고 응답했으며, 그중 73.7%는 스타트업 투자 시 ESG 요소를 이미 반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ESG 투자를 핵심 전략으로 투자수준을 확대하거나 유지하겠다고 응답한 투자사들 중 69.5%는 향후 ESG를 고려한 투자를 평균적으로 전체 운용자산 대비 25% 이상으로 할당할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향후 ESG 투자 수준을 축소하거나 앞으로 ESG를 투자 과정에 도입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22.1%의 투자사들 중 88.9%는 ESG 투자 할당 비중을 전체 운용자산 대비 25% 미만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ESG 투자계획이 전혀 없는 투자사도 7개 기관으로 나타났다.

2021~2022 스타트업 투자사 인식조사 보고서의 스타트업 투자사가 주목하는 현재와 미래(향후 5년)의 ESG 이슈들. 환경(E) 분야의 이슈들이 5개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 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2021~2022 스타트업 투자사 인식조사 보고서의 스타트업 투자사가 주목하는 현재와 미래(향후 5년)의 ESG 이슈들. 환경(E) 분야의 이슈들이 5개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 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 투자사들이 주목하는 ESG 이슈는 ‘E’

이번 조사에서는 향후 5년간 스타트업 투자사들이 주목하는 ESG 이슈에 대한 조사도 실시했다. 현재와 5년 이내의 미래에서 스타트업 투자사들이 ESG 이슈 중 가장 주목하는 분야는 ‘친환경 제품 개발 및 획득’, ‘에너지 사용 및 관리’, ‘온실가스 배출 및 오염 관리’ 순으로 환경(E)부문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 및 대기오염관리와 에너지 사용 및 관리는 갈수록 더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외에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 및 위험 평가’(7위), ‘폐기물 및 유해물질 관리’(8위) 등도 스타트업 투자사들이 주목하는 ESG Top 10에 위치했다.

이어 ‘주주권리 보호 및 소통’, ‘법률규제 및 리스크·위험 관리’,‘ 이사회 전문성·투명성’ 등의 지배구조(G) 부문이 주목을 받았으며, 사회(S) 부문에서는 ‘상생·공정경쟁 및 지속가능한 공급망관리’, ‘고객정보 및 데이터 보안’ 등이 순위권에 들었다.

◇ 스타트업 ESG 투자 어려움도 존재, 전략 마련 필요 

보고서는 앞으로 국내 스타트업 투자사들의 ESG 투자전략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ESG 투자에도 어려움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ESG 투자를 시행하고 있거나 앞으로 계획하는 투자사들은 ‘평가와 성과 측정의 어려움’(25.4%), ‘투자시 필요한 ESG 정보 및 데이터 부족’(20.6%) 등을 ESG 투자를 어렵게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ESG를 고려하지 않는 투자사들은 ‘기준 투자 방식의 전환 부담’(5.7%), ‘투자수익 수익률 저하 등 부정적 결과 발생 부담’(4.9) 등 수익률 문제와 비용부담을 꼽았다.

이에 투자사들은 ESG 투자 활성화 방안으로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에 적합한 ‘ESG 측정·평가 지표 개발’, ‘ESG 가이드라인 제공’, ‘스타트업 ESG 관련 데이터 및 관련정보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보고서를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ESG 투자를 위해 ESG 핵심 이슈 모니터링, ESG 통합 전략 구축, ESG 데이터 관리, ESG 커뮤니케이션 전략 마련 등 보다 구체적이고 통합적인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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