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 서면 팔봉리 골프장 건설현장에서 멸종위기2급 야생동물인 꼬마잠자리 서식이 확인됐다.

녹색연합은 지난 6월 28일 환경단체와 전문가의 조사를 통해 골프장 부지 내 습지 한 곳과 골프장 부지 경계와 인접한 묵논에서 250여 마리의 꼬마잠자리의 집단 서식지를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강원권에서 꼬마잠자리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꼬마잠자리 서식지의 북방한계의 가능성이 높다.

녹색연합은 팔봉리의 골프장 건립을 위한 환경영향평가서에 멸종위기2급 꼬마잠자리 내용이 누락돼 생태분야 조사가 건설을 위한 요식행위로 전락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꼬마잠자리는 서식지 특성상 산간습지 또는 묵논에 서식하고 있어, 관찰이 용이하고 접근성도 좋아 사전환경성검토서와 환경영향평가서 상에서 누락된 것을 단순 실수로 해명하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녹색연합은 지난 1일 원주지방환경청에 공사 중단 및 보호방안 조처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꼬마잠자리 서실실태 조사와 보호방안 강구를 요청했다.

하지만 현장조사결과 꼬마잠자리 서식지 위쪽 사면의 벌목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원주지방환경청이 꼬마잠자리를 위한 어떠한 조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자연생태계를 보전할 의무를 지니고 있는 환경청이 직무를 유기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공사 중단 조처를 취하고 꼬마잠자리의 서식실태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다고 말했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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