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접 해역 중 남해 동부해역의 생물다양성이 가장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장관 : 정종환)는 2010년 3월 4일부터 지난 4월 30일까지 남해 동부해역 34개 정점의 해양생태계 기본조사 결과, 해양생물이 총 1,846종으로 그동안 조사한 해역 중 생물다양성이 가장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식물플랑크톤은 규조류, 와편모류 등 총 458종 출현했으며, 동물플랑크톤은 야광충, 요각류, 모악류 등 총 89개 분류군이 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해 동부해역은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바 없는 1신종(상주물뱀: Pisodonophis sangjuensis)과 2신종후보군(가칭: 장갱이과 그물베도라치속, 바다뱀과 엽상자어)이 최초로 발견됐으며, 남해 상주연안에서는 1미기록종(갈치베도라치)과 거제 연안의 2미기록종(갯가재류)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신종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보고되는 생물종을 국제어류학회에 발표, 인증을 받은 것을 말하며, 신종후보군은 신종가능성이 있는 생물종을, 미기록종은 다른 나라에서 발표했지만 우리나라에도 살고 있음이 처음으로 확인된 종을 말한다.

국토해양부는 특히 남해 상주연안과 거제연안에서 발견된 두 미기록종의 출현은 해양생태계의 아열대화가 가속화 되고 있는 증거라고 밝혔다.


갈치베도라치, Xiphasia setifer


갯가재류 Levisquilla inermis

또, 부산시 사하구 다대동 소재 나무섬은 원시적 자연경관과 보호대상 해양생물인 나팔고등,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매, 솔개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남형제섬에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보호대상 해양생물인 밤수지맨드라미 및 해송이 서식하고, 아열대 생태계가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남해 동부해역의 수질환경은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기준 1~2등급으로 해양생물에 적합한 환경으로 조사․분석되었으나, 마산만과 진해만의 일부는 저산소층(2-5㎎/L)이 유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서생태계의 건강도(ISEP)는 34개 조사 정점 중 16개 정점이 3등급 이상이며, 조사해역의 약 50%가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는 나무섬과 남형제섬의 해양생태계 보호구역 지정을 위해 상반기에 부산시와 인근주민, 이해관계인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계획해양수산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해양생태계 보전․관리 선진화를 위해 조사 자료를 근거로 해양생태도 작성과 DB를 구축하여 해양 정책 수립 시 활용하고, 또한 대국민 서비스 제공으로 해양자산의 가치를 공유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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