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의 16개 보에 설치된 소수력발전소의 68.8%에서 균열·누수가 확인되는 등 부실 공사의 징후가 국감 도마 위에 올랐다.

12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이미경 의원(민주통합당)은 이날 한국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4대강 16개 보에 설치된 소수력 발전소 점검결과 11개 보에서 균열 및 누수 현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2월 국토부 민관합동 점검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누수에 대비해 내외부 벽체에 방수 작업을 하지 않은 곳이 4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수 처리가 되지 않은 곳은 칠곡보, 구미보, 강정보, 합천보 등이다.

소수력발전소는 토목구조물과 기계설비가 혼재돼 구조적으로 누수에 취약하기 때문에 방수 설비가 필수라는 설명이다. 결국 누수 방지 처리가 잘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또 소수력발전소가 준공된 지난 6월 30일 이후 5일에 한 번 꼴로 정지했다는 점도 지적을 받았다. 소수력발전시설은 전력판매 수익을 거두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연간 27만1714MW의 발전을 통해 285억원의 전력판매 수익을 예상했지만 환경운동연합 등은 발전시설의 경제성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해 왔다.

이에대해 수자원공사는 시운전 기간이기 때문에 정지일수가 많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는 결국 그만큼 정비 기간이 길다는 얘기라고 이 의원은 말했다.

이 의원은 "소수력 발전소는 구조적으로 보수와 균열 등에 취약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점검과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4대강 보는 세굴, 파이핑현상 등 보의 안전성에 대한 지적을 받고 있는데, 이제 소수력 발전소의 안전성도 의심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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