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곰팡이에 오염된 약물을 접종받고 뇌수막염에 걸린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사망자도 7명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이다.

6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테네시와 버지니아, 플로리다, 메릴랜드, 노스캐롤라이나, 인디애나, 미시간에 이어 미네소타와 오하이오 등 총 9개 주에서 60여 명의 환자가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7명이 사망했다.

총 23개 주의 의료시설 70여 곳이 오염된 스테로이드를 취급, 수천명의 환자가 '곰팡이 주사'를 맞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CDC는 파악하고 있다.

테네시 주는 29명의 감염환자가 나오고 3명이 숨져 피해가 가장 크다. 또 병원에 입원한 환자 중 일부는 위독하다.

이 환자들은 모두 비전염성 곰팡이에 오염된 스테로이드 주사를 척추에 맞은 뒤 뇌수막염에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

CDC는 해당 스테로이드를 전량 회수했고, 주사를 맞은 이들에게 발병 위험을 통보하고 있다.

문제의 약물을 제조한 뉴잉글랜드컴파운딩센터는 감염 원인을 찾기 위해 보건당국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감싼 막이 부어오르는 것을 일컫는데 세균이나 바이러스, 기생충, 곰팡이 때문에 뇌와 척수 둘레의 액체가 감염돼 일어난다. 증상은 극심한 두통과 메스꺼움, 현기증, 고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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