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기자단 10여 명이 독도를 방문한 가운데 일본 정부가 항의하고 나섰다. 게다가 이번 외신기자단 방문에 한국 주재 일본 기자들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외신들은 지난 5일 독도를 방문한 후 독도에 대한 기사를 타전했다. 워싱턴포스트의 경우 5일(현지시간) 독도발 기사에서 독도를 '민족 자존심의 전초 기지'라 표현하며 독도를 소개했다.

기사 발신지를 '독도/다케시마'로 표기한 이 기사는 워싱턴포스트 1면 중간에 비중있게 다뤄졌으며 독도의 사진과 함께 한일 양국의 지도까지 곁들여져 있다.

독도 현장 취재에 나선 10여 명의 기자단은 미국 CNN, 뉴욕타임스, WP와 영국 BBC, 파이낸셜타임스 및 프랑스 르 피가로, 홍콩미디어 소속 기자들로 구성됐으며 동북아역사재단이 알선했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일본측이 이번 외신기자들의 독도방문에 반대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외무성 사토 마사루 대변인이 "일본 입장에서는 서울에서 '다케시마'를 방문하는 것은 국내여행이 아닌 국경을 넘어야 하는 외국방문"이라는 이메일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서울 주재 일본 특파원들은 이번 독도 방문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NHK 방송은 독도 문제로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냉각된 상황에서 영국의 BBC와 미국의 CNN 등 외국 언론이 독도에 상륙했으며, 한국 정부가 외국 언론 취재에 편의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기자와 카메라맨 등 약 10명이 4일 오후 헬리콥터로 독도에 상륙했으며, 독도에 주둔하는 경비대 등을 취재하고 현장 리포트를 했다고 전했다.

news@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