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숙 환경부 장관 "역학조사 실시하겠다"

▲ 긴급 주민 검진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제공 구미시

 

구미 불산가스 누출사고 발생 이후 2차 피해 상황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 또한 발벗고 나서기로 했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은 6일 오후 1시40분경 구미시 피해지역을 긴급 시찰하며 "역학조사를 실시할 것이며 환경부 인원을 상주시킬 것"이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5일 국정감사 첫 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의원들에게 초동 대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불산에 노출돼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미시 관계자는 지난 5일 기준 1594명이던 병원 방문 환자 수도 6일 현재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정확한 집계는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피해환자들은 눈, 피부, 기관지 등이 따갑다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일에만도 700여 명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등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한 상황이다.

불안감과 함께 피해가 가중됨에 따라 터전을 벗어나 대피하는 인원들도 생기고 있다.

최초 사고가 난 구미4공단에 인접한 산동면 봉산리 주민 300여명은 이날 자체 대책회의를 열고 피해지역을 벗어나 임시 거처로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기업들의 피해 신고 또한 커지고 있다.

구미시 불산 누출사고 대책본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피해 신고를 접수한 기업체 수가 73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주변 기업들의 조업 중단에 따른 피해를 비롯해 차량, 건물, 조경수 등의 손실이 94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구미시 관계자는 "현재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매우 큰 상황이며 (시는) 다양한 대책을 통해 사고 수습에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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