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주요 강변공원이 지난 주말 내린 폭우로 침수돼 폐허로 변했다.

14일 낙동강사업본부 조사에 의하면 정부의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부산지역 주요 강변공원은 4대강 사업으로 인한 홍수위험도가 급격히 높아져 침수 외에도 지속적인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큰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물이 빠진 축구장, 족구장은 떠밀려온 쓰레기로 뒤덮였고, 체육시설은 진흙 범벅으로 변했다.

각종 꽃과 수목이 조성돼 있던 생태탐방로는 본래 모습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흙탕물과 쓰레기가 가득했으며, 부산 사상구 삼락강변공원 주요 운동장은 아직 물이 빠지지도 않았고, 흙탕물을 뒤집어쓴 운동기구들이 사방에 방치돼있다.

낙동강사업본부는 주요 강변공원의 피해규모를 조사한뒤 복구를 위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지만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것으로 보고 있다.

단 한번의 폭우로 허무하게 침수된 낙동강 둔치 공원을 두고 환경단체들은 4대강사업으로 인한 예견된 재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낙동강지키기시민운동본부 의 관계자는“4대강 사업 대규모 준설과 하천 직선화로 인해 유속이 빨라져 낙동강변공원 침수뿐 아니라 왜관철교 붕괴, 구미 취수장 상수관 파손, 본류제방 유실, 수변침식 등으로 홍수위험도가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집중호우로 안동댐의 저수량은 9억 5천톤, 저수율도 76%로 1976년 댐 건설이후 35년 만에 최고 저수율을 보여 만수위인 160m에 불과 5m밖에 여유가 없다"면서 "하지만 10일 안동댄은 초당 유입량 646세제곱미터의 20%만 방류했고, 인하댐은 유입량의 16%, 합천댐은 유입량의 6%만 방류해도 홍수주의보가 발효된것"이라고 전했다.

낙동강 유역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2007년 태풍 나리 이후(물이 제방높이의 50%까지 차면 주의보 발령) 4년만이며 앞으로 이같은 '홍수 폭탄'이 잦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혜진기자 wkdgPwls@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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