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4~19일까지 2주간 생후 3개월 이상 된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가을철 광견병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 봄에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3개월 이상 된 모든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하며, 접종 기간 중에는 시가 약품을 무상으로 제공해 평소 2만원 내외이던 접종비용 중 5천원의 시술비만 부담하면 된다.

예방접종은 자치구가 지정한 동물병원에서 가능하며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접종 가능한 동물병원을 확인 할 수 있다.

광견병은 감염동물에게 물리거나 할퀸 상처를 통해 사람에게도 전파되는 인수공통전염병으로 경기 남, 북부 및 강원지역에서 최근 5년간 50건이 발생하였으며 감염 시 치사율이 매우 높다.

사람이 광견병에 감염된 동물에게 물리거나 할퀸 상처를 입게 되면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초기 흥분증상을 거쳐 후기에는 연하근이 마비돼 침을 삼키지 못하고, 호흡근 경련과 전신경련이 일어나 사망할 수도 있다.

광견병에 걸린 동물은 거품 섞인 침을 흘리고, 흥분된 상태로 공격 성향을 보이며 결국은 폐사하게 된다.

따라서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반 가정에서 기르고 있는 개와 고양이에 대해 예방접종을 반드시 실시하여야 하며, 광견병 방어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1회 반복접종 해주는 것이 좋다.

김선구 서울시 동물보호과장은 "광견병이 최근 서울 인근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어 광견병 백신을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 며 "등산이나 야외에서 야생 너구리, 들고양이 등 야생 동물을 만났을 때는 가급적 접촉을 피하고, 물렸을 경우에는 상처부위를 비눗물로 씻어낸 후 즉시 관할 보건소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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