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포항시, 25일 MW급 지열발전소 건설 기공식

우리나라에 첫 지열발전소가 들어선다.

지식경제부와 포항시는 25일 오후 2시 경북 포항시 흥해읍 남송리 지열발전소 건설현장에서 'MW급 지열발전소 건설 기공식'을 갖고 국내 최초로 지열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통상 지열발전은 화산지대 국가에서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최근 독일을 중심으로 비화산지대 적용 신기술인 인공저류층생성기술(EGS;Enhanced Geothermal System)을 활용한 상용화 발전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EGS는 높은 지열을 갖춘 지역에서 주입정으로 물을 주입하고 인공저류층을 통해 생산정으로 빼내는 방식이다.

포항 지열발전소는 이 기술을 활용,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비화산지대에서 지하 5km 내외의 지열을 이용하는 핵심기술을 통해 MW급 지열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이번 지열발전소 건설에는 (주)넥스지오가 주관하며 포스코, 이노지오테크놀로지, 지질자원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총 사업비는 473억원으로 정부 195억, 민간 278억원을 투자한다.

우선 정부와 민간사업자는 1단계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총 113억원(정부 65억원, 민간 48억원)을 투자해 지열발전의 경제적 타당성 확인을 위한 시추작업을 진행한다. 2단계로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총 360억원(정부 130억원, 민간 230억원)을 투자해 지열발전을 위한 플랜트 설비를 건설한다.

1단계 기술개발 목표가 순조롭게 진행돼 2015년 상반기까지 발전소 건설이 마무리 된다면 2015년 말부터 본격적인 상업 운전이 가능할 것으로 지경부는 전망하고 있다.

이날 기공식은 사업 주관사인 (주)넥스지오 윤운상 대표의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박승호 포항시장의 환영사와 각계의 축하 메시지, 기공식 기념폭죽 퍼포먼스에 이어 현장시찰, 안전기원제 및 주민 한마당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정양호 기후변화에너지자원개발정책관은 축사를 통해 "포항 지열발전소 등 지열발전은 기상여건에 관계없이 항시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앞으로 전력 수급안정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승호 포항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흥해읍 일원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포항 Geo-city사업지역으로 조성하고, 지열과 관련된 국내외 투자를 적극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 인공저류층 생성기술(EGS; Enhanced Geothermal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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