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합 자동차 연료 첨가제가 차의 내구성을 떨어뜨리고, 환경오염까지 일으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 3년간(2009~2011) 휘발유용 43개, 경유용 98개등 총 141개의 자동차 연료 첨가제를 대상으로 사전검사・분석한 결과, 부적합 자동차 연료 첨가제 사용 시 대기오염 물질이 17.5%까지 더 배출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41개 제품 중 30개 제품이 부적합 첨가제로 확인됐다.

이 부적합 첨가제를 주입한 결과 일산화탄소(CO) 9.9%, 질소산화물(NOx) 17.5%, 배출가스 총량 12.5% 등이 증가해 대기오염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소산화물(NOx)은 대기 중에서 태양광과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오존을 생성시키는 물질이다.

부적합 판정 사유로는 73%가 배출가스 기준을 초과했고, 20%가 유사 석유였다. 7%는 유해 중금속 기준을, 나머지 7%는 황 함량 기준을 초과했다. 이런 부적합 제품을 사용하면 후처리 장치 등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차량 수명이 단축되고 유해 대기오염 물질 배출도 더 증가된다.

반면, 적합 제품을 사용한 경우에는 일산화탄소 8.5%, 질소산화물 1.5%, 배출가스 총량 5.4%가 각각 감소해 자동차 성능 향상과 배출가스 감축을 위한 자동차 연료 첨가제의 본래의 목적과 잘 일치하는 결과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불법 자동차 연료 첨가제는 보통 저렴한 가격을 강점으로 하는 만큼 부적합 제품일 확률이 높다"며 "부적합 불법 제품을 사용할 경우 잠깐의 가격 이익보다 자동차나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으로 인한 손해가 더 큼을 상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자동차 연료 첨가제 적합 제품에 관한 내용은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 홈페이지(www.nier.go.kr/eric/potal/tprc)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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