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9시께 제16호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제주시 노형동 무수천 물이 불어나면서 무수천에 인접한 호안과 광역상수도 송수관(지름 600㎜)이 함께 유실됐다.

제주도는 애월정수장과 염통배수지를 연결하는 송수관이 유실됨에 따라 염통배수지가 물을 공급받지 못해 배수지의 물이 바닥을 드러내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제주시 노형, 신제주 일부 지역에 대해 불가피하게 단수조치한다고 밝혔다.

단수 지역은 제주시 신제주3지구, 신제주 신시가지, 노형동 광평마을, 도두동 신성·제성마을 등 1만2천여가구(주민 3만5천여명)다.

송수관 복구공사는 하천 수위가 낮아진 뒤에야 가능하기 때문에 상수도를 정상 공급하는 데는 2일 정도 걸려 이 지역 주민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게 됐다.

제주도는 송수관 피해 규모를 확인하는 한편 유수암 정수장에서 상수도를 공급받아 단수 지역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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