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바'의 북상과 만조시간이 겹치면서 17일 오전 중 경남 해안지역 시·군 저지대 곳곳이 침수됐다.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의창수협 일대, 속천항 일대가 만조시간인 오전 9시 이후 바닷물이 들이쳐 무릎높이까지 잠겼다.

용원동 일부 저지대 주택에서는 한때 바닷물이 가슴높이까지 차올라 시민들이 긴급대피했고, 주차된 차량들이 물에 잠겼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어시장 주변 해안도로에서도 바닷물이 30㎝ 가량 차올라 일부 숙박업소와 상가 지하층이 침수되는 피해가 났다.

통영시 중앙동 강구안, 서호시장, 중앙시장 등에도 바닷물이 발목 또는 무릅높이까지 범람해 상가 시설물들과 건물들이 일부 침수피해를 입었다.

피해지역들은 만조시간이 지나면서 바닷물이 빠지고 있으나 빠지는 속도가 느려 정확한 피해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밖에 창원시내 주택가에서도 하수도가 역류하거나 막히고 공사현장의 토사가 흘러내려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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