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제16호 태풍 산바의 영향에 따른 폭풍 해일 가능성에 대비해 해안 저지대 2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대피를 권유하고 있다.

시는 태풍이 만조시간인 17일 오전 9시 전남 여수 남남동쪽 8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안 저지대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시는 또 지난 16일부터 80㎜가 넘는 폭우가 내려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와 축대 붕괴 등이 우려된다며 재해위험지 주변 주민의 주의를 촉구했다.

현재 부산에서는 유치원과 초ㆍ중학교 휴업(고교는 학교장 재량)이 결정된 가운데 부산 북구 만덕고개길 생태통로 축대 일부(높이 5m, 길이 10m)가 붕괴, 차량통행이 통제되는 등 벌써 태풍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동래 온천천 세병교와 연안교 하상도로도 온천천 물이 불어나 16일 오후 11시부터 17일 새벽 4시까지 통제됐으며 시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새병교와 연안교의 수위를 주시하고 있다.

항공기도 잇따라 결항했다. 17일 오전 5시 현재 김해공항의 국내선 8편과 국제선 5편이 결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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