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 `산바'로 차량 1천여 대가 침수되거나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8~9월 들어서만 집중 호우와 태풍 3개가 한반도를 강타해 1만 6천여 대가 피해를 봤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태풍 `산바'가 최대 초속 40m의 강풍과 400㎜ 이상의 폭우로 남부 지방을 덮쳐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 등에 차량 침수 피해가 집중됐다.

삼성화재와 동부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손해보험사들은 이들 지역에 견인차와 보상 인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24시간 피해 차량 구제에 나섰다.

태풍 `볼라벤' 때는 90% 이상이 강풍으로 가로수나 간판이 떨어져 차량이 파손됐다. 이번 태풍 `산바'는 강풍과 호우를 동반해 피해가 배가 될 것이라는 게 손보사들의 예상이다.

2003년 비슷한 태풍 `매미'가 한반도를 강타했을 때는 4만 1천여 대가 파손ㆍ침수됐다.

올해는 8~9월 태풍과 호우로 1만 6천여 대가 침수ㆍ파손 피해를 봐 지난해 최악의 집중 호우로 강남 일대가 잠기면서 1만 5천여 대가 침수된 것을 이미 뛰어넘었다.

이에 따라 8월에 이어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평균 80%를 넘길 것으로 보여 올해 연말 예정된 자동차보험료 추가 인하가 쉽지 않아 보인다.

손보사들은 차량 소유자들에게 침수나 파손 피해를 볼 경우 즉각적으로 신고해 보상을 받으라고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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