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해 국가 간 전쟁·폭력·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紙는 13일(현지시간) 크리스 훈 영국 에너지·기후변화부 장관의 말을 인용해 기후변화 문제가 국가 간 갈등으로 전쟁을 야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훈 장관은 "기후변화는 불안정한 곳은 더욱 불안정하게, 가난한 곳은 더욱 가난하게 하며 불평등의 충돌을 더욱 가속화하는 요인"이라며 "지리적으로 열악한 곳에 위치한 국가는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을 더 많이 감수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국가 간 환경 불평등이 갈등을 일으키고 더 나아가 테러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훈 장관은 또 온실가스 배출감량에 대한 영국의 소극적인 자세가 향후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의 적이 영국을 공격할 것이라는 데에는 100% 확신할 수 없지만 예상치 못한 사태에 대한 대비는 해야 한다"며 "기후변화와 테러 위협에 대해 영국은 물론 다른 나라들도 서둘러 대응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장선에서 자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다른 나라에 이에 동참할 것으로 설득하는 과정이 국익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세계기후온난화는 세계 각국에서 주목 받고 있는 화제 중 하나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발생 가능성에 관심을 기울이는 동시에 그로 인해 국가와 지역 간의 정치, 경제 심지어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다.

훈 장관은 “기후변화로 인한 아프리카 등지의 가뭄과 기근·자연재해·자원경쟁·에너지 위기는 주요 갈등 요인”이라며 “국가 간 갈등이 더 심화하기 전에 기후변화 위협에 대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안진주 기자 jinju@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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