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배 차이 나…직거래·소량 거래 많은 게 원인

친환경농산물, 즉 유기농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지만 가격 기준이 없어 지역별 가격 격차가 크게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유기농 제품이라도 판매 지역에 따라 많게는 3배까지 차이가 난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전국의 유기농산물 소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달 첫째주 기준으로 쌀, 상추, 호박 등 주요 친환경 농산물 제품 가격은 지역별로 1.5~3배의 가격차를 보였다.

가장 큰 가격 차이를 보인 것은 양파 판매가다. 가장 싸게 판매되는 수원의 경우 1㎏당 1270원이었던 반면 부산은 3720원으로 3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쌀의 경우 20㎏ 한 포대가 대전에서는 평균 5만5600원이었던 반면 순천에서는 8만5200원에 달해 가격차가 1.5배에 달했다.

인천(5만9600원)과 부산(6천6600원), 수원(6천7200원) 등도 7만원 밑에서 가격이 형성돼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서울의 소매가는 7만5683원으로 전국 평균인 7만5082원과 비슷했고, 광주(8만1300원), 대구(7만7637원) 등은 평균보다 가격이 높았다.

최근 값이 폭등한 적상추의 경우 100g 기준 창원에서는 1천766원, 광주와 전주, 순천에서는 1780원에 팔려 가장 낮았고, 춘천에서는 같은 물량이 2천920원으로 1000원 넘게 차이가 벌어졌다. 인천 1800원, 서울 1천964원 등 수도권 지역도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호박은 대전이 개당 2840원으로 값이 가장 낮았고, 수원이 4900원으로 가장 높아 2배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인천(3500원), 부산(3535원), 서울(3572원) 등
도 4000원대 밑이었다.

이 밖에 캠벨포도는 서울이 ㎏당 평균 4910원으로 최저가를, 대전이 8655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가격차는 2배 가까이 났다.

농수산유통공사 측은 유기농이 직거래가 많고 아직 소규모 거래가 많아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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