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폭염으로 폭염경보발령 건수와 사망자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에 비해 이번 더위가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2일 정보공개센터가 기상청과 질병관리본부에 정보공개청구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폭염경보횟수는 2008년 107건, 2009년 10건, 2010년 105건, 2011년 17건, 2012년 134건으로 한 해 동안 폭염경보가 대량 발령됐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8월 문턱에 이미 134건의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6명이던 폭염 피해 사망자가 올해는 14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태풍역시 볼라벤과 덴빈의 위력을 실감한 해였지만 태풍 피해는 올해만 있던 것은 아니다.

소방방재청이 발주한 정책용역 '기후변화를 고려한 지역안전도 진단 연구'를 보면 전국 232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위험환경, 방재성능, 위험관리능력등을 진단해 안전도가 높은 곳과 낮은 곳을 알 수 있다.

정보개센터가 공개한 기후변화를 고려한 지역안전도 진단 연구에 따르면 2009년 232개 시군수의 안전도 진단결과 상위 1등급은 서울시 광진구, 노원구, 안양시, 정선군, 보은군 등 31개 지역(13.4%)이다.

2등급은 서울시 은평구, 광주시 북구, 동두천시, 횡성군, 충주시, 공주시, 김제시 등 94개 지역(40.5%)이다. 3등급은 서울시 구로구, 부산시 동래구, 인천시 계양구, 광주시 서구, 오산시 등 95개 지역(40.9%)이다.

4등급은 11개지역(4.7%)으로 인천시 부평구, 고성군, 증평군, 서천군, 문경시, 통영시가 해당된다. 마지막 5등급은 전국에서 한 곳으로 영양군이다.

자연재해에 대한 지역안전도 진단등급은 도시지역으로 볼 수 있는 7개 특별시, 광역시가 평균 2등급으로 평균 2.5등급인 9개 도보다 높게 진단된다.

이것은 도시기반시설인 하천, 하수도 등 방재시설 정비가 비도시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잘 정비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정보공개센터는 전했다.

피해발생내역을 보면 1994년~2008년 동안 총 176회가 발생돼 인명피해가 1524명, 재산피해가 25조4132억원, 이재민이 31만4368명, 농경지 및 도시 침수가 65만6430ha, 건물침수가 40만5393동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피해규모는 강원, 경남, 경북, 경기 등의 순으로 많이 발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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